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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중입니다. 귀국고민...
게시물ID : gomin_17794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향긱
추천 : 1
조회수 : 94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0/04/21 11: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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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나다 서쪽의 작은 섬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랜 고민이 가시지 않아 오유에서 고민을 나눠보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올해 2월 18일에 캐나다에 왔어요. 먼저 워킹홀리데이의 목적은 캐나다 스타벅스에서 일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
한국 스타벅스에서 2년간 일을 했었기에 캐나다 스타벅스에서 일을 하는것은 꿈같은 일이었어요.
2월 18일에 캐나다에 도착해 이력서를 돌리고 면접을 보고 2주 후인 3월 2일에 합격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트레이닝 일정을 기다리던 도중 캐나다에 코로나가 급격히 퍼지는 바람에 거의 모든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트레이닝 일정이 미루어졌습니다.
그래서 현재 4월 20일까지 하루도 일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행히도 스타벅스에서 재난비용이 지급되어서 방세를 내고 식비를 충당하는데 금전적인 어려움은 없습니다.

문제는 지금 미국과 캐나다 모든 스타벅스 매장이 코로나로 인해 드라이브쓰루매장을 제외한 모든 매장들이 문을 닫았다는 겁니다.
제가 사는 섬에는 20개 정도의 스타벅스가 있지만 현재 단 3곳의 매장만이 운영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요즘 캐나다 확진자 수는 나날이 증가해 며칠전부터는 하루 확진자수가 1300여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조금 다행인것은 제가 사는 BC주 (밴쿠버가 있는) 에는 하루 확진자가 20여명 정도라 제가 코로나에 걸릴 확률은 다른 주보다는 다소 낮다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마트를 가는 것을 제외하곤 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때문에 제가 언제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민이 참 많습니다.
현재 5월 17일 이후로 몇개의 매장이 추가로 재오픈을 할 예정이지만 아직 트레이닝조차 받지 못한 제가 일을 할 수 있는 확률은 낮다고 봅니다.
얼마전 공지로 6월 14일까지는 재난비용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제가 있는 BC주는 아직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아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6월 이후로는 일을 할 수 있을거라 예상 됩니다.
물론 변수는 언제나 존재하겠죠? 코로나사태가 충분히 심해질수 있으니..
하지만 캐나다에서도 코로나가 쉽게 끝나진 않을거라 봅니다.. 병상과 의료인력이 모자라 중증이 아닌이상 코로나에 걸렸어도 집에서 자가격리하며 회복하게 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도전의식이 커서 새로운 일을 경험하기를 좋아합니다. 반면 어떠한 일을 시작하기전에 겁이 아주 많은 편입니다.
만약 3월 초 채용확정후 정상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았더라면 아무문제 없이 일을 했을거에요.
하지만 채용확정 후 1개월하고도 보름이 지난 지금 일을 하지 못해 한달 반 이상 매일같이 불안감으로 가득찬 하루들을 지내고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일을 시작하면 겪게 될 어려움이 두려워 한국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아주 큽니다..
그래서 저에겐 두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 만약 캐나다에 계속 있는다면 6월 중순까지 약 2달 동안 일주일에 한번 마트를 가는걸 제외하곤 집에서만 지내야합니다..
매장이 정상 운영된다면 6월 이후에는 정상적인 워킹홀리데이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 예상됩니다. 한국에선 생각지도 못할 다양한 경험을 할 수있겠죠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어 6월 이후에도 일을 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위험이 따릅니다.
이런경우 2달의 시간을 허비하고 한국에 돌아가겠지요..

2. 만약 5월 초에 한국에 돌아간다면 공항에 반드시 가야하기 때문에 코로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2주간의 자가격리 이후 바로 구직활동을 할 계획이고 구직은 한달이내 가능하리라 봅니다.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포기하고 온 캐나다 스타벅스에서의 생활이.. 너무 아깝습니다..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하게되었을테니까요..

그래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6월 중순까지 기다려 스타벅스에서 일을 하느냐 ( 사실 일을 할 수 있을지 확신하진 못해요.)
 한국으로 돌아가느냐가 고민입니다. 사실 마음은 한국에 가고 싶은데 머리가 캐나다에 있으라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쩌면 글 속에 이미 제가 원하는 바가 이미 적혀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원하는 답이 글 속에 보인다면 알려주세요
결국 선택은 저에게 달려있겠지만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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