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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주의)세월호 때 기레기들이 한 짓들
게시물ID : sewol_58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넘어넘어
추천 : 7
조회수 : 8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05/01 22:41:53
"빨리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을 만나고 싶다는 기대와는 달리 많은 기자들이 우리를 둘러싸 사진을 찍고, 질문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런 사진을 찍을 수도, 질문에 대답할 상황이 아님을 앎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바빴습니다. 
아직도 기자라는 말만 들어도 공포에 떠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기자들의 카메라 렌즈가 저희에겐 다신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팽목항으로 이동하여 버스를 타기 전까지도 많은 기자들이 사진을 강제로 찍었습니다. 싫다고, 하지 말라고 했지만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촬영을 감행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카메라 뒤로 보이던 한 기자의 웃는 얼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팽목항에서 진도 체육관으로 이동해서도 저희에게는 불안과 공포의 연속이었습니다. 많은 기자들을 차단하지도 않고 저희들을 방치했습니다. 한시도 쉬지 않고 많은 기자들이 인터뷰를 권유했고 그 역시 친구들에게는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친구들의 생사여부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생존학생들이 학교 복귀할 때 낸 성명서 겸 호소문 중에서.
 
"국민의 알권리 외면한 고대 안산병원 생존자 후문으로 몰래 입원시켜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를 당한 생존자들이 진도를 출발, 예정대로 오후 11시 45분 고대 안산병원에 도착했으나 장시간 기다리던 취재진 몰래 입원시킨 것으로 밝혀져 국민의 알권리를 외면했다는 비난을 샀다.
현장에 취재 중이던 기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당초 고대병원측이 병원 현관 입구에 포토라인을 설치해 두고 기자들을 기다리게 한 다음. 막상 생존자 일행이 도착하자 병원 후문으로 몰래 입원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약 4시간 이상을 기다리던 20여명 가량의 방송사, 신문기자들은 병원 측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하며 전 국민이 걱정하고 위로의 뜻을 표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언론을 상대로 기만행위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병원 책임자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고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들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있고 병원에서는 개인 신상에 관한 내역을 보호해 줄 의무가 있다.”며 “입원환자 중에는 심한 탈진증세와 함께 취재에 응하기 곤란한 상황임을 감안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전설의 레전드 기사-_-;;
위 상황 때 너무 화가 난 병원관계자들이 "기자들 뽑아버려!"라고 외쳤는데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적반하장으로 "우리가 잡초냐, 뽑아버리게!"라고 받아쳤다 함-_-
 
기레기들에 대해 자세히 정리한 보고서 보면 진짜 가관도 아님. 구글링하다 우연히 2016년에 나온 <단원고 학생생존자 및 가족대상 실태조사 연구>라는 제목의 관련 보고서를(책1권 분량..300쪽도 넘음) 발견해 다운로드받게 되어서 읽어봤는데(궁금한 톡커는 http://www.ansantrauma.net/archive/egovArchiveForm01.do?boardSeq=25 에서 받을 수 있으니 찾아보시오) 진짜 기가 막히는 수준. 아마 자세히들 모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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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세월호 참사 관련 언론 취재 및 보도의 문제점
 1. 생존학생 
1) ‘기레기’라 불리게 될 언론 (서거차도, 팽목항, 진도체육관) 
□ 생존학생은‘기레기’라 불리게 된 기자의 과도하고 비상식적인 취재행위를 경험함. 몇몇 기자는 물에 젖은 채 세월호에서 탈출한 학생을 향해 사정없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금전적 혜택을 제시하며 인터뷰를 시도하려는 태도를 보였음. 
 
□ 생사의 갈림길에서 겨우 벗어난 학생을 들러리로 이용하는 정치인과 공직자의 ‘언론 쇼’도 여러 차례 벌어졌음. 
◯ 현장 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추가적인 심리적 피해를 유발한 것 으로 확인됨. 
◯ 기자들은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의 혼란 상태를 단순히 취재한 것만이 아니라 혼란을 조장 하고 가중시키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남.
 
 □ 이는 재난 현장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부재했기 때문임.  
 
• 서거차도 가서, 갔는데 뭐지? 기자 같은 사람들? 막 있는 거예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이 물에 잠긴 거 보고 왔는데 막 기자들이 정신없이 저희들 찍고 있으 니까 되게 당황스럽고 저희는 다 젖고 막 꼴도 말이 아닌데. 얘네들이 대체 언제 와서 저러고 있는지, 막 친구들끼리 얼굴 가리려고 뭉쳐있었는데, 마을 주민, 아주 머니가 담요 들고 오시더니 저희를 덮어주시는 거예요. (학생 11)
 
• 돈줄 테니까 제발 인터뷰 좀 한번 해 달라 그런 말도 하고 (친구) 걔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 하는 거예요. 제가 대신 받아줬죠. 근데 어떤 사람이 ‘가족인데 어떻게 된 거냐?’ 이렇게 말을 하는 거예요. 가족인데 00 가족이라는 게 아니라, ‘누구 엄만 데 어떻게 된 거냐?’ 물어봐서 제가 얘기를 해줬죠. 근데 알고 보니까 그게 기자였 던 거예요. 그게 000(방송사 이름)의 생존자 그 00 이러면서 음성으로 나가버린 거 예요. (학생 8) 
 
• 어떤 보건소, 보건소 같은 데로 들어갔는데 거기 앞에 어떤... 저가 진짜 기억하는 데 000 방송사 기자분이 저희한테 돈 줄 테니까 인터뷰를 해달라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저희가 처음으로 본 기자들이에요. (학생 13) 
 
• 팽목항에서 체육관에 있을 때 혼자 앉아있으면 꼭 기자들이 몰려 왔거든요. 둘러싸서 그냥... 처음엔 가만히 있다가 어떤 사람이 와서 거기 원래 몇 명 정도 있었냐 고 물어보는데 그냥 몇 명 있었다고 대답했는데 화면 얼굴까지 그냥 나가버린 거 예요. 좀... 음. 안 좋았어요. (학생 16) 
 
• 병원에서 체육관으로 가서 옷 갈아입고. 그러고 밥 주신다고 해서 밥 먹으려고 하는데… 어떤 장관이었나? 그런 사람들이 와 가지고 언론 쇼같이. 괜찮아요? 이런 식으로 하는 거 있잖아요. 저는 그거를 한 번인가 당하고 밥을 먹기도 전에 병원으 로 가야 된다 해서 응급차를 타고 갔는데 친구들은 한 두세 번씩 당한 거 같긴 하 더라고요. 괜찮아요? 이런 식으로. 좀 언론플레이. (학생 9) 
 
• 체육관에서 본 게 있었는데, 높으신 분이 오셔서 이렇게 저희를 다독이신다 하면 은 그렇게 포즈를 취하시고 사진을 막 찍고 이제 이동해요, 이런 걸 봤어요. 이런 걸 본 순간, 아 다 가식이구나, 언론은. (학생 6) 
 
 
2) 고대 안산병원에서의 비윤리적 취재
 □ 기자들의 무분별하고 과도한 취재 행위는 고대 안산병원에서도 계속 되었음. 병원에서는 생존학생 및 가족을 언론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자는 병원 2층으로 올라와 취재를 시도하고, 1층에 학생이 내려와 있을 때 일반인으로 가장하여 이들의 이야기를 엿듣기나 도둑 촬영했고, 관련 내용을 동의 없이 보도하기도 했음. 이로 인해 생존학생 및 가족의 기자와 언론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졌음.
 
 □ 언론이 재난의 일부가 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언론계 내외부에서 취재 행위에 대 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필요가 있음.
 
 (1) 신분을 감추고 몰래 취재하는 기자
 □ 일부 기자는 신분을 숨긴 채 생존학생에게 접근하여 이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몰래 기록 하고, 도둑 촬영하기도 함. 
 
• 기자 아닌 척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친구들이랑 휴게실에 모여서 막 얘기하고 있는데, 뒤에 어떤 여자가 있었거든요. 같이? 한 명? 병문안 온 사람인줄 알고, 아 두 명 있었어요. 그 두 명 끼어 앉아 있었는데, 병문안 온 사람이겠지 하고 사고 얘기를 막 하는데, 하다가 잘 시간이 돼서 들어갔는데, 제가 뭘 놓고 와서 다시 갔는 데 그 여자 둘이 붙어서 얘길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병문안 온 사람처럼 해가지 고 저희 얘기를 캐내고. (학생 11)
 
 • 기자 분들이 좀 들어왔었어요. 막 친척 언니인척 하면서. 막 사복입고 막 핸드폰 으로 몰래 녹음 틀어놓고 수첩 들고 있고. 그래서 몰래 계속 들어오면서 저희한테 말 시키고. (학생 13)
 
 • 기자들이, 이를 간 게 뭐냐면, 제가 1층 내려가잖아요. 일반인척 하면서 접근하고 몰래 사진 찍어가요. [말도 없이?] 네 그냥, 저랑 제 친구가 있었는데, 여기서 사진 찍고 그냥 가요. (학생 14)
 
 (2) 병실까지 들어와 취재하려는 기자 
□ 학생이 있는 병실에 허락 없이 들어와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부모가 없는 사이 인터뷰를 시도하기도 함. 심지어 병실에서 자고 있는 생존학생을 깨워 인터뷰를 요청한 사례도 있음.
 
 • 늦게 자서 계속 자고 있는데 툭툭툭 치는 거, 누구세요, 저 어디어디 기잔데요, 인터뷰 한 번 해주실 수 있어요? 나가세요. (웃음) 아, 나가요. 나갔어요. [그 때 기분 이 어땠어요?] 안 좋죠, 되게. 아니, 잠자고 있는데 인터뷰를 하라고 하는 게 예의도 아닌데, 그러고 와가지고 깨워서 인터뷰 하라고 하니까 화나죠. (웃음) (학생 2) 
 
(3) 불법 취재와 왜곡 보도 
□ 생존학생 및 가족은 인터뷰 내용을 왜곡한 언론의 보도행태에 실망하여 기자의 접근 자 체를 거부하기도 했음. 
 
• 옆에서 누구 장례식장, 장례식이 열린다 그래서 내려갔는데 기자가 너무 많고 그래서 그냥 올라왔어요. 그리고 어떤 아저씨가 저 취재를 해서, [취재를?] 네. 근데 전 안 할라 그랬는데 엄마가 그냥 저한테 들은 걸 가지고 그냥 막 말을 한 거예요. 그래서 봤더니 이상한 기사가 올라가 있어서, 사실도 아닌데 올라와있어서... (학생 16)
 
 • 그... 병실에 이동하고 나서 처음에 TV 틀었는데 막... 무슨 뭐 기계들이 몇 십 개 투여돼서 하고 있다. [다이빙벨.] 네. 맞아 맞아요. 그거 되고 있다. 그런 얘기 들리 는 거예요. 무슨 공기를 집어넣어서 거기 들어간다. 막 그런 것도 나오고. 저희 그 뉴스만 보고 있는데. 제 중학교 친구가 그 거기를 갔어요. 근데 아무것도 없다는 거예요. 거기에. 저는 그거 듣고 제 친구가 사진까지 보냈었단 말이에요. 저한테. 그래가지고 그 때부터 저는 아 언론 이게 아니구나 싶고. 거의 안 믿었어요. 언론 있는 데 기사 거의 안 봤어요. 그때는. 그러고 나와서 언론 기사들을 보는데 다 틀린 거 예요. (학생 13) 
 
3) 언론의 역할과 공공성에 대한 절망
 □ 생존학생은 진도와 안산 병원에서 접한 세월호 참사 관련 언론보도로 인해 한국 언론에 대한 깊은 불신과 냉소를 가지게 되었음.
 ◯ ‘전원구조’되었다는 오보, 보상금, 특별전형 등 본인들의 상황이 실제와 다르게 보도 되는 것을 보면서 언론의 사회적 역할에 강한 불신을 나타냄. 
 
□ 이들은 점차 언론의 왜곡보도가 언론사 혹은 기자의 사적 이해 추구의 당연한 결과라고 인식하게 됨. 즉, 언론의 공정성, 공공성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상태임.
 
 □ 생존학생은 취재과정에서 경험한 불쾌감과 오보에 대한 불신을 넘어 왜곡된 언론지형을 포함, 한국 사회 전반의 지배구조에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으로 보임. ◯ 이들의 언론에 대해 이와 같은 인식을 갖게 된 것은 성숙하지 못한 재난 보도로 심각한 2차 피해를 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임.  
 
• (서거차도에서) TV 보고, 그때 애들 다 구조됐다는 뉴스가 떴었어요. 그때 아, 다행이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솔직히 제가, 저는 마지막으로 나왔잖아요. 근데 그 뒤로 못나온 친구들을 아는데, 그렇게 빨리 구조가 됐나 싶어가지고, 심지어 배안에서 머리 껴서 못나온 친구도 있었는데. 명수를 잘못 셌나? 그래도 몇 명은 못 나와 도 많이 구조됐겠다, 저희 말고도. (학생 11) 
 
• 아, 제가 제일 억울했던 거는 보상금. 막 저희보고 저희가 팔억을 받았데요. 팔억 받았는데 친구까지 팔아서 대학 좋은데 가냐, (중략) 보상금 받았으면 받았다고 하죠. 받은 적도 없는데. 그런 거 있잖아요. (학생 8) 
 
• 이거(특례입학)를 생존 학생이 원했던 거다. 생존 학생, 생존 부모님, 유가족들이, 원하는 그 특별법 안에 그게 있다. 저희 부모님이랑 제가 그 얘길 듣고, 저희 학부모 대표님에게 들었는데 그 내용은 없었다고 그랬거든요? 국회에서 제시한 거지 저희 부모님들이 제시한 적 없다. 근데 그렇게 오보를 내가지고. 또 그 때도 욕은 저희만 먹고. 그래서 그런 기자 분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남이 피해를 보는 걸 생각을 안 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렇게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을 위해서 남이 피해를 보든 말든 생각을 신경 안 쓰고. 자신의 이익만 쟁취하려고. 그런 것 같아서. (학생 14) 
 
• 사실대로 쓰겠죠. 본걸 쓰고. 근데, 그 사람들도 그게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막 자극적인 거 쓰고, 막 좋은 거 쓰고. 그러면 페이를 더 받잖아요. 회사에서 페이를 주잖아요. 그 사람들 그렇게 막 끈질기게 쫓아오고 어떻게든 찍어내려는 이유도 다 돈 때문이잖아요. 그 사람들의 직업인데. (학생 19) 
 
• 진상조사를 안하는 게 제가 보기에는 더 큰 문제인데, 그것보다는 사소한 얘기로 유가족들이 시위하고 있다 이러고 있고 그리고 절대로 캡사이신 쏘는 거나 이런 거는 보도를 안 하잖아요. 어떤 언론 보도로 화났다기보다는 그런 걸 안 해주는 게 화가 났어요. 이런 보도는 안 해주고 여론을 나쁘게 할 만한 것만 내보내서 더 그 렇기 때문에, 특례 같은 것도 나오면 더 욕 많이 먹고 그랬던 거 같아요. 여론몰이 당해서...(학생 15)
 
 
2. 생존학생 가족
 1) 진도 현장에서 겪은 언론: 말을 구걸하는 기자 
□ 기자들은 세월호에서 탈출한 학생들에 대한 일말의 공감도 없이, 이들을 단지 취재의 정보원으로만 인식했음. 
 
◯ 이 과정에서 생존학생의 핸드폰 번호가 유출되고 이 번호로 숱한 기자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음. 
 
◯ 심지어 어떤 기자는 학생의 물에 빠진 핸드폰을 고쳐주겠다고 가져간 후 저장된 영상을 찍어가는 비윤리적인 행위를 저질렀음.
 
 • 기자들이 핸드폰 있니, 찍은 사진 있니 이러면서 그 상황이 어땠니, 얘들도 정신 없는 상황에서 막 붙잡으니까... (가족 2)
 
 • 초창기 때 핸드폰 깨져가지고 영상 떠다녔잖아요. 그런 걸 찍어가지고 가져간 거죠. 그걸 핸드폰이 빠졌으니까 안 되잖아요. 자기가 고쳐주겠다고 해가지고 나중에 갖고 가 가지고 꽂아 안에 걸 트니까 그게 나오잖아요. 두 갠가 있거든요. 그걸 찍 어 갖고 간 거죠. 네. 그게 지금 다 퍼진, 초창기에 그게 엄청나게 돌아다녔어요. (가족 4)
 
 • 핸드폰이 공개가 되어버린 거예요. 그게 이제 공개되고 하다 보니까 기자들까지 도 다 알고 그래서 기자들도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얘가 거기 있는 동안 에도 기자들 저기서 전화가 와. 병원에 있는데 뭐냐 그러면 기자들이래. (가족 20) 
 
2) 고대 안산병원에서의 언론: 막무가내인 기자 
□ 생존학생이 고대 안산병원에 입원한 시기에는 병원의 통제가 강화된 만큼 기자들의 취재 행위는 한층 더 집요해졌음.
 
 ◯ 일부 기자는 사전 약속도 없이 병실에 침입했고, 학생이 모이는 휴게실, 편의점 등에도 예고 없이 나타남. 일부 기자는 인터뷰 대가로 음식이나 금품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며, 이 모든 기자들의 행태가 생존학생 및 가족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 것으로 나타남. 
 
◯ 생존학생 가족은 병원 생활 중 언론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는 역할까지 감당해야 했음. 
 
□ 재난 피해자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서는 언론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치료 시스템 안에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
 
 • (전화가) 왔는데 얘가 안 받아버리더라고. 어디 뭐라고 하면 끊어버리더라고. 계속은 안 오고 아마 한두 번 왔나봐요. 근데 끊더라구요. 어디 기자라고 하면서 얘기 하자고 해서, 인터뷰 하자고 해서 안 한다고 하고. (가족 16)
 
 • 뭐 부모들한테 전화 오는 건 말도 못하구요, 심지어 우리 얘들한테도 전화 와가 지고 우리 상황 같은 거 물어보고, 뭐 어떤 병실은 기자가 아예 들어 와가지고, 대 놓고 인터뷰하겠다고 그러는 분들도 계셨고, 거의 그런 상황이었어요. (가족 2)
 
 • 1층에 애가 바람 쐬러 간다고 내려갔는데 웬 여자 분이 오시더라고요. 혹시 단원고 학생이냐고 해서 애가 딱 보더니 기겁을 하고 도망가더라고요. 그걸 링거 맞는 걸 끌고 왜 그렇게 갔냐고 했더니 엄마, 저 여자 기자야. 보니까 기자더라고. 아이들이 보니까 경기를 하는 거예요. 위에 병실에 들어와서 아이한테 돈을 주면서 돈 줄 테니까 인터뷰하자고 남자아이한테 그랬었대요. (가족 10)
 
 • 기자들은, 정말 있잖아요. 피자, 치킨을 사주면서 그냥 이렇게 모았나봐요 애들을. 편의점을 가거나 이러면 치킨 시켜주고 피자 시켜주고, 그냥 기자 아닌 것처럼 하고선 계속 이렇게 꼬치꼬치 물어봤다 그러더라구요. (중략) 병실까지 찾아온 기자도 있었어요. 근데 어떤 식으로 하냐면, 선생님에 대해서 말씀 드릴게 있어요 이래요. 00 담임 선생님이 000 선생님이시거든요? 000 선생님에 대해서 말씀 드릴게 있어요 이래서 뭐요? 선생님, 선생님 뭐, 뭐가 있나요? 이랬더니 아닌 거죠. 그냥 인터뷰하고 싶어서 그런 식으로 팔고 오는 경우가 많고, (가족 1)
 
 • 우리 00가 안가더라고요. 그래서 왜? 00야 그랬더니. 엄마 저기에 저 사람들 때문에 싫어.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간호사 분한테 얘기를 했어요. 저분들 좀 해주 시라고. (가족 9) 
 
• 저희가 쫓아내기도 많이 쫓아내고. 카메라는 못 들고 와도 수첩 들고 오시는 기자 분들도 계셔서 저희가 보안 많이 신경 썼고요. 인터뷰 하는 아이도 있고 물어보 는 사람도 있는데 될 수 있으면 저희가 통제를 많이 해서 언론은 밖에 있었지 안으론 거의 들어오지 못했을 거예요. (가족 3) 
 
• 기자들은 저희가 보는 즉시 막았고, 고대병원 그 보안 요원들이죠? 이렇게 잘 막아주긴 했어요. 병원 내에서는... 제가 아이들 입원해있는 병동이니까 간호사들도 항상 이렇게 막 지켜보니까 보안 요원 좀 불러 달라 그러면 내보내, 바로 와서 내보내주고...(가족 1)
 
3) 언론의 기능과 공공성에 대한 극도의 불신
 □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생존학생 가족은 언론 보도의 진실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음. 언론이 진실을 보도할 것이라는 기대는 사라졌고, 언론의 보도행위와 관점이 공공성과 상관없이 자사의 이익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인식을 하게 됨.
 
 □ 언론의 진실성과 공공성에 대한 절망은 세월호 참사의 심각한 결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음. 
 
• 적절성 하나도 못 느꼈고, 공정성 하나도 못 느꼈고. 허위보도는 뭐 숱하게 겪었 던 일이고. 그걸 일일이 말할 수는 없고요. 오보는 뭐 한도 끝도 없죠 뭐. (가족 2) 
 
• 언론보도는 0.1%는 진실인데, 99.9%는 다 거짓말, 다 거짓말. 절대 우리는 언론 안 믿어요. 일 당해보니까 더 싫어하는 거 같아. 언론은 다 거짓말쟁이고 뻥쟁이고, 꼬투리 하나 잡아서 내보내기 바쁘고. (가족 7) 
 
• 이런 말을 하면은 상대방이 어떤 피해가 가는지 한번쯤 생각해보면 그런 말이 나 올 수 없는데. 그냥 자기 인기몰이나 자기 먹고 살려고 하는 그런 거. (가족 5) 
 
• 저는 이 사고 딱 겪으면서 처음 한 1년 가까이는 봤던 것 같아. 그런데 언젠가부 터 뉴스가 아니더라고요. 진짜 뉴스가 될 만한 거는 안 나와요. 그리고 그냥 떠드는 거야. 그래서 지금 뉴스도 안 봐요. 불신인 거죠 이것도. 믿을 게 아무것도 없잖아 요. 결국은 자기들 이익 때문에 그러고 있는 거예요. 그 옛날에 우리 유가족들 그 엄청난 고충을 겪을 때, 정치인이며, 연예인이며 왔다리 갔다리 지들 막 얼굴 찍고, 다 자기들...너무 싫어요.(가족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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