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재선까지 8년 임기를 마친 대통령이지만
그 시작은 아슬아슬 했다. 미국의 깡촌인
아칸소 주지사 출신의 미천한 경력,40대 애송이,
당선자 시절부터 천방지축 행보 언론들도 비판을
삼가는
취임 후 100일까지 허니문 기간에 지지율이
급진직하를 하였다.
1993년 워싱턴에서 연수를 한 빌 클린턴.
뒤 차창에 “내 탓 하지마,나는 그를 찍지 않았어”
“클린턴을 지지한 민주당 지지자들 너희들
탓이야”라는
글을 돌려서 말한 것이다 바로 공화당
지지자들이 보낸 야유이다 요즘 미국에서도
그와 비슷한 문구가 적힌 티셔츠,
머그잔,쇼핑백이 팔린다고 한다.
트럼프의 어이없는 행태에 화난 민주당 지지층이
고객이 바뀌었을 뿐이다
선거의 패배에 화난 유권자들의 분풀이가 한국에
상륙하였다. 지난주 대검찰청을 지나다 맞은편에
이런 글귀의 플랜카드를 발견하였다
“우리는 민주당을 안 찍었어!! 대한민국 경제 망하면
민주당 당신들이 책임져!!”.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국민 상당수는 선거가 끝난지 한달이 가깝도록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여당이 사상 초유의
압승을 거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 정권의 경제성적표는 누가봐도 낙제점이다.
구걸하고 뺨맞기가 되풀이된 대북정책,
사방천지에서 외톨이 취급을 받게된 외교정책도
평가해줄 대목이 없다.
그런 집권세력에게 뭘 잘했다고 개헌선에 육박하는
의석을 안겨주겠나?
선거결과를 못 받아들이는 보수 지지층은 두 흐름으로
나뉘었다. 한 갈래는 개표조작 가능성 또 한 갈래는
집권당의 압승을 안겨준 표심을 폄하하고 멸시하면서
분을 삭힌다.
“민주당을 찍은 당신들이 책임져”라는 대검찰청 앞
플래카드에도 이런 심리가 담겨 있을 것이다.
맹목적 지지자는 진보,보수 양 진영에서
각각 존재한다
이런 양 극단을 더하고 빼면 그 시점에서 평균적
표심이 드러난다.
선거민심도 때로는 궤도를 이탈하지만
진보와 보수사이에서
시계추처럼 오가며 승패를 안겨온 선거가 긴 흐름
속에서 이 나라를 여기까지 발전시켜 왔다고 믿는다.
그렇게 믿어야 다음 선거를 기다리며 준비할 수 있다.
나와 다른 선택을 한 유권자를 ‘개,돼지’를 부르면서
어떻게 그들이 선택을 바뀌길 기대하겠나? 국가진로
결정에서 배제된 세력의 패배주의로 비쳐질 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들고 싶어했던 나라모습엔
동의하지 않지만 강고한 지역주의 벽을 넘어 보려
몸부림을 쳤던 그의 치열함을 존중한다.
2000년 총선에서 부산 패배가 확실할 때
핵심참모들은 유권자들을 원망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농부가 밭을 탓할 수 있나,
또 털고 일어나야지”라고 달랬다. 그 후 2년 8개월
국민들은 그를 대한민국 제 16대 대통령으로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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