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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가 너무 밉다.
게시물ID : gomin_17800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게장도둑밥
추천 : 3
조회수 : 7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5/12 23: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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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새엄마의 어머니. 나에겐 그냥 외할머니...

마냥 좋은 내 외할머니... 내이름 제대로 안불러주심..

이미 자기보다 훨 커진 키에도. 작은애냐?

꼬맹이냐? 하시는분... 하루 다섯끼..

내가 된장파가 되게 만드신분...

충청도 사투리 쓰게만드신......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울 아빠에게 존댓말 하시는분..

어릴적 아빠가 날 훈육 (세탁소옷걸이) 할때

요 쪼그만거 어디 때릴게 있냐며....막아주신분....

어쩔땐.....금방 갈까봐. 신발 숨기시는분.....

올해 92세.....내가아는 것만. 65세 이후로 

사지육신 안부러져 본곳이 없으신분....

자세히는 모르는 나이지만. 대충 60은 넘은

개쓰레기 정신병자 아드님이 있으신분..........

후.......

지엄마 때리고. 욕하고. 아!!물론 남들에게도 하는

그 아들. 그저 달래기만 하시는분.....

내가....20년넘게 그 집에 안가는데도. 그저

자기 아들 감싸기 바쁘신분....밖에서만 보다가.

10여년....만에 엊그제 찾아갖지.....

그..그 ..그새끼가 부신 현관문. 울 아빠가 겨우 

망치로 그나마 조금 펴놓은 그대로...그앞에

그 현관문.지옥문 앞에서 여전히 들리는소리.

그새끼는 술주정. 외할머니는 달래는..그 지긋지긋한

징그러운 소리...

나도 좀 나이 먹었다고.. 할무니 나여! 외치고. 두드리고

초인종 아무리 눌러도....... 응. 그려. 울 외할머니.

내 할머니 아녔네. 바리바리 싸들고간 선물이랑

용돈...용돈 줘봣자 그새끼 술값일테니

냅두고. 선물만 문앞에 놓고왔네....

응. 아무리 나 이뻐했고. 애꼇으면 뭐햇나.

그 쓰레기 품고사는디.....

다짐했네. 다신 볼일 없고. 보더라도.영정사진이요.

내 아빠.내 언니에게나 잘할겨.

서럽고.서운하다. 참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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