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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면서 가장 자괴감 들 때...
게시물ID : readers_149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로thㅣ
추천 : 11
조회수 : 111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8/17 1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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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때부터 판타지소설을 써왔어요..중학생 때 같기도 하고.. 확실히 기억은 안나네요 
발터 뫼르스의 꿈꾸는 책들의 도시 읽고 너무 감명 받아서, 그런 글을 쓰고 싶더라구요
동네 도서관에 판타지가 많길래 많이 읽어봤죠
근데 중2(ㅋㅋㅋㅋ)때 마법서 이드레브라고 19권짜리 소설을 읽고 이제 도저히 판소는 못읽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 책이 재미없었다기 보다는 기력이 쇠했다고 했어야하려나요 ㅋㅋㅋㅋㅋㅋ)  
그 때는 먼치킨, 양판소가 뭔지도 몰랐는데, 보면서 아 이거 좀 이상하고 재미없다 싶었던게 그런 류더라구여 (..)
이후로 판타지 소설은 반지의 제왕 정도나 보고 문학책을 주로 읽었어요.
책 읽는게 좋아서 전공도 독어독문학으로 갔어요. 좋더라구요 ㅎㅎ
요즘은 휴학하고 돈버느라 한달에 한권도 못 읽지만은..ㅠㅠㅠㅠㅠ

잡설이 길었네요....
사실 제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제 이름으로 책 한권 내보는거에요.
그리고 제가 자라면서 관심을 전혀 못받고 자라서 (..) 
남들이 제 글에 관심 가져 주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그런 마음으로 글을 쓴지도 꽤 됐는데 요즘은 가끔 자괴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ㅋㅋ

조아라하구 네이버 웹소설에서 1년정도 연재하고 있어요  
지금 확인해보니까 132회나 연재했네욬ㅋㅋㅋㅋㅋ
초반에는 워낙 반응들이 없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긴했는데
시간이 흐르니까 나는 대기만성형이야~이런 생각하면서 그냥 계속 쓰고 있어요
사람들 반응이 없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읽어주는 사람이 54명이나 되는데!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풀어내는 이야기를 정말 꼭 풀어내고 싶다는 욕망이 있으니까
그런 스트레스도 금방 잊혀지더라구요 'ㅅ'!

그런데 가끔 힘이 쫙 빠지는게,
저는 130화를 넘게 써서 54분이 봐주시는데,
가끔 순위권에 있는 글들 보면 1화만 올라갔는데 벌써 60명이 관작을 해두고 간걸 봤을 때..?
엄청 부럽기도 하고, 대중적으로 이야기를 못 풀어내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고 ㅠㅠㅠ
자괴감이 든다해도 제가 저런 글을 잘 못 쓰니까 그냥 제글을 쓰지만..ㅠㅠ
  
써놓은 분량은 많아서 출판사도 한번 찔러봤는데,
연락이 온 곳에서는 여자가 주인공이고 약하기 때문에 판타지가 아니라
로맨스적인 요소를 추가해서 로맨스판타지로 출간해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책을 내고 싶긴하지만 전 그냥 제 속에 있는 글을 쓰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죄송하다고, 최대한 정중히 거절을 하긴했는데 

그때, 뭐랄까...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양판소만 쓰는게 아니라, 출판사에서 양판소만 내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기들의 틀이 있고, 거기에 맞지 않으면 고쳐서 출판하거나, 안내거나 '~'...
그런것만 읽으니 그런 것만 쓰게 되고, 출판사는 이게 대세인줄 알고 계속 그런 책들만 내게되고..?
계속 안 좋은 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저도 저런 사건 한 번 겪고 나니 그냥 제멋에 겨워 살다가 나중에 제의가 오면 낼 생각이에요
지금은 글 쓰는게 재밌고 좋으니까요!
 

전 먼치킨이든 양판소든 나쁜 글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들한테 사랑받고 많이 읽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비록 제 취향은 아니긴하지만..ㅠㅠ
이것보다 못한 글이다, 나쁜 글이다, 이렇게 규정하는 건 제 자신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어요
사랑 받고 많이 읽히는 것도 능력이라 생각하니까요..
전 그런 능력이 없는 것 같아 갑자기 이렇게 기운이 빠지네요 (츄욱)

묵묵히 쓰고 있다보면 언젠가는 알아봐줄 사람이 있겠죠 ㅎㅎ
힘을 으쌰으쌰 내봅니다 ㅎㅎ
책게에 고민글 쓰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네요...
글쓰시는 분들 언젠가 대박나시길 빕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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