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문제 없이 순조롭고 즐겁게 잔치 끝내고
집에 와서 보니 제가 직접 받은 기억이 있는 봉투가
몇장 없어졌네요...
더 속상한건 봉투 주신 분 중에 한 분이
남편 친구인데 사정이 많이 안좋아요
일도 힘든 일 하시면서 고시원에 사시는데
저 임신 했을때부터 종종 남편 손에 먹을거 들려보내고
어쩌다 한번 만날때도 꼭 열한시 전에 들여보내 주고
신경 많이 써주시는 분이거든요...
오늘 봉투도 힘들게 마련하셨을텐데
너무 죄스럽고 미안해서 눈물이 다 나네요...
남편은 이미 잃어 버린거 어쩌겠냐며
잘 받았다 생각하고 잊어버리라는데
여태 잠도 안오고 속상하네요...
남편한테 조만간 술한잔 거하게 사라고 해야겠어요...
피곤하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잠이 안와 하소연 해봤네요...
일년동안 크게 아프지않고 잘 자라준 우리딸
액땜했다 샘 치고 잘 키워야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