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봐도 지겹지 않다는 그 사람이 내 곁을 떠난지 10년...
잘 지내? 그곳은 따뜻하고 평화로웠으면해. 간질이라는 병마보다 어여쁜 당신의 눈망울이 내 기억에 생생해.
어디에도 기억되지 않았지만 나는 기억해. 항상 '치타'라고 부르던 똘망한 그 눈...
당신의 눈을 그대로 닮은 아이들만 셋이라 커가는 모습을 볼 세도 없이 밤낮없이 옷이며 먹거리며 챙기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이리 흘렀네. 5월9일 당신 생일날 19년전 연애시절 당신이 보낸 메일을 보며 잠시 눈물을 훔치며 이 글을 써내려가
보고싶다. 잘 않보려고 하는데 미안.
사는게 힘겹지도 더 살아가고 싶지도 않아..하지만 이어 나가야겠지.....그치?
나중에, 정말 나중에 당신을 볼 수 있다면 꼭 얘기하고 싶다. 아이들 이제 다 큰 어른이 되었으니 나는 이제 좀 쉬어도 되냐고...
배운것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 '나를 택한 당신의 죄' 라고 생각하며 아무 원망없이 '여보 미안, 치타야 미안해...'
라고 했던 그 말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