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오징어를 사 왔다.
와이프가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TV를 보는데
무슨 프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백지영이 나왔는데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딸아이가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길래 설명해 주었다.
'아빠는 전생에 나라 구한 거야?'
'아마.. 나라에 반역을 저지르지 않았을까?'
그때 오징어를 칼로 내리치는 와이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를 보고 있었고, 눈은 웃지만 입은 웃지 않고 있었다.
'네 엄마는 나를 잡아 영웅이 된 장군이었을 거야...'
배가 고팠기에 마지막 말은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