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맨날 편한 티셔츠에 고무줄바지만 입다가
넘 우울해서( 왜 내 인생은 이따구냐, 나두 한때 잘 놀러다녔다 등등의...)
오랫만에 원피스를 입었어요.
지금 보니 흔들렸네요. 깜장 구두에 신어봤어요.
아줌마들의 필수품 기저귀가방두 들어줬습니다. 물론 우리 애들은 이제 기저귀를 차는 나이는 아닙니다.
허나.... 구두를 신고 돌아다니기에는 제 몸의 키로수가 넘 나가지 말입니다.
다시 편한 신발로 갈아 신었어요.
편안함 +1이 추가되었습니다. 알다리 +5 가 발생하였습니다.
글구 다시 아까 입었던 십년두 더 된 자켓을 입구요.
기저귀가방을 다시 장착하면
외출 준비 끝.
한때는 이 넘의 살들을 빼서 다시 내 옷을 입고 말거야 하다가 몇년째 같이 살아보니까 정이 붙어서 못 보내겠어요.
(진짜에요. 정때문이에요. 의지박약 이런거 아니고 진짜루 진짜루 정때문이에요.)
그냥 큰 사이즈 옷 사요. 대신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닭봉살을 가려줄만한 퍼지는 치마랑
상대적으로 빈약해서 덜 뚱해보이는 상체핏을 강조해요. 하지만 최고급뱃살까지 핏해주면 안되죠.
배 직전에서 펴지는 옷이 좋더라구요.헤헷헤헷헤헷헤헷.
남편이 저 옷을 입은걸 보자마자 "속지말자, 옷빨.다시보자 화장빨!!!"을 외치더군요.
저 이제 일케 입고 애들 하교 시키러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