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들러 인건비정산을 다 끝내고,..
기본적인 인수인계를 마친 후
나 : 그럼 수고하시고 전 이만 갑니다. 근데, 제가 회사 그만뒀다고 인사명령 내진 마세요..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리고나서 1층 사무실에 들러 10년 정도 같이 있었지만, 나를 힘들게 했던 과장에게 커피나 한잔 하러갑시다. 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누가봐도 회사를 그만둬서 행복해보이는 그런 모습으로
나 : 캬.. 이 100원짜리 커피도 마지막이네..
과장 : 있잖아.. 내가 미안해
나 : 응? 왜요?
과장 : 그동안 못해줘서.
나.: 이야.. 뭐가 미안해 다그렇지.. 후임자 오면 잘해줘요.
과장 : ...
나 : 아.. 나 진짜 여기 15년 어캐 다녔는지 모르겠다..
과장 : 많이.힘들었죠?
나 : 뭐 나만 힘들었나요? 다들 힘들었죠..암튼, 난 가지만 회사 눈치 잘 살펴요.. 몸 항상 건강하고..
그렇게 나는 회사 업무를 끝마치고 나와 15년 같이 다닌 여자직원에게 인사를 건넬까? 하다가 그냥 아쉬움을 남긴채 모르는척 나와버렸다.
지난 4년간 혼자만 써온 일일업무일지를 남긴채 퇴근을 했는데, 15년을 다니다가 그만뒀는데 아쉽거나 우울하고 그렇진 않았다.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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