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폰겜을 잘 안한 편입니다, 해봤자 앵그리버드정도?
결제요? 어휴 해본적이 없죠.
그러다가 처음으로 제대로 해 본 폰겜이 슈스울인데,
리듬게임 + 덕질이란 시스템이 제가 좀 몰입할 수 있게 한 요인입니다.
원래 어릴적부터 리듬게임을 좋아해서, BM98이나 RDM, EZ2DJ, 오투잼, 디맥...
지금은 디맥 리스펙트 V도 DLC 나올때마다 차근차근 지르면서
점수를 S MAX로 맞춰나가고 있기도 하고,
오락실이 보인다 싶으면 들어가서 드럼매니아나 DJMAX를 즐깁니다.
그만큼 리듬게임이라는 장르가 제게 있어서는 시간과 정성을 쏟은 장르이다 보니
슈스울도 처음 시작할때는 키보드나 혹은 직접 터치하는것을 넘어서서
핸드폰이라는 제약이 걸린 상황에서도 3성 풀콤을 맞추는 그런 즐거움으로 시작했었는데,
좀 전에 정신차려보니 현질을 지금까지 20만원쯤 한 것 같습니다.
S까지 카드를 올리는건 어느정도 어렵지 않았고, 적당히 괜찮다 싶었지만...
대략 브론 3부터는 순수하게 실력이나 무과금 조합보다는,
거의 S나 R로 맞춰진 카드덱을 가지고 R 레벨업과 카드점수로 싸우는 것이다보니
R을 찍고 나서 레벨업 시키는 과정부터는 정말 돈과 피가 말리는 싸움인 것 같습니다.
한달 내에서 브론3에서 4위를 찍는데 20만원이 들었다면,
대략 실버나 혹은 그 이상으로 가면 갈 수록, 몇 십, 몇 백단위가 깨질게 분명하겠지요.
아마 R등급 50 풀렙을 찍은 사람이라면 제가 생각한 것 이상의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투입했을 것입니다.
그건 물론 멋지고 동경할 만한 일이지만, 슈스울 세계 안에서의 멋짐이겠지요.
아무래도 저는 좀 더 잡덕에 가까운 인간이고 그러다 보니 질러야 할 앨범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번달 20만원은 적잖은 교훈을 얻은셈 치고,
다음달 부터는 제 취미 비용을 ITZY와 이달소 앨범에 쏟아볼까 합니다.
슈스울을 그만두긴 하지만,
제게 한 달간 무언가에 열중할 만큼
즐거운 취미를 알려준 연게 여러분들께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