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가족을 이루어 오랫동안 거주중인데.. 지금 한국에 계신 새어머님이 돌아가실 것 같네요. 수술했던 암이 다시 전이되어서 증세가 갑자기 많이 나빠지셨는데.. 듣기로는 얼마 못 계실것 같다고 하네요. 비록 새어머니이시지만 10년정도 나름 가족의 구성원으로 같이 보낸 기간도 있고, 이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부탁도 있어서 아주 정성껏 보살펴드리진 못했지만 그래도 있는 상황에서 많이 노력했고, 많이 챙겨드렸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니 자주 연락드리지 못한게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상황에서 할 수 있는게 너무 제한적이라 맘이 너무 힘이 드네요.
코로나 상황에서도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 특별편이 있다고는 하지만, 찾아보니 이미 빈 좌석은 없고, 빈자리가 나와서 갈수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2주 격리를 해야하는 상황에 바로 어머님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주 격리를 마치고서 어머님의 마지막 모습을 본다고 하더라도 얼마동안 또 머물러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돌아온다하더라고.. 도착하는 시드니에서 2주 격리가 되어야 하고, 시드니에서 제가 살고 있는 서호주로 오면 또 2주를 더 격리되어야하고.. 거의 2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달의 시간을 비움으로 인해 이곳에서의 고용상태에 어려움도 예상되고, 집안의 경제사정이나 기타 등등의 여러 현실도 고려해야한다는 점이 발목을 잡네요.
또 새어머니이다 보니 상호간 직접적 법적 관계가 없어서.. 여기에서 나가기 위한 승인도 나올지 아직 의문이네요. 나가야하는 이유를 공식 문서로 증명을 해야하는데 의사 소견서라든지.. 상호간 법적관계 증명서.. 이런게 있어야 나갈수 있고.. 또 들어올수 있는 것 같던데.. 아니, 듣기로는 자칫 못들어올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다고 해서, 그게 또 다른 걱정이네요.
맘은 당장이라도 가봐야하는 상황인데.. 이런 현실앞에서 저울질하는 모습에 맘이 더욱더 불편하고.. 뭔가를 탓하지도 못하는 이 코로나 상황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당장에 비행기 티켓이라도 눈에 보이면 결정이 좀더 쉬울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으니..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