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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에 관하여
게시물ID : phil_150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맹자읽는사람
추천 : 1
조회수 : 38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23 21:52:15
아래에 맹자에 대한 해석 및 해설본을 한 구절만, 그것도 무책임하게 올려둔 것 같아 씁니다.


<<맹자>>라는 책의 서문에 밝히길, "사기열전에 말하길, 맹가(맹자의 이름이 가軻입니다.)는 추芻읍 사람이다. 자사子思에게서 수업받았고, 도가 이미 통함에 위나라 혜왕에게 자신의 이상을 설파했지만 받아들이지 못했고, 기타의 제나라 등등에 설파해도 '현실과 너무나도 괴리되어 있다고 여겨져서' 끝내 쓰이지 않았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맹자의 철학이란 무엇일까요?

몇 가지 학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맹자를 '성인 다음가는亞聖' 사람으로 본 것입니다. 주자가 주장했죠. 맹자의 언행이 원시 유학을 신유학, 즉 형이상학적 학문으로 이끌 단서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글의 논지 자체도 원시 유학에 비해서 크게 그릇된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주자가 주장한 내용입니다.

두번째는 '정치꾼'으로 본 시선입니다. 듣기로는 소동파가 그렇게나 맹자를 싫어했다고 하지만, 확인이 필요합니다. 제 기억이 틀릴 수 있거든요;
맹자의 말은 오락가락하고, 때에 따라 변하기도 하기에 일관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치 자신이 하늘의 명령을 받들어 행동하는 것 처럼 말하면서도, 언행은 그것에 따라가지 못하고 좀생이같은 화를 내기도 한다는 말이죠.
대표적으로 양혜왕 하장 가장 마지막, 장창이라는 사람을 '장가노무 새끼' 하면서 욕하거나, 자신의 제자가 자기에게 인사하는 것을 뒤늦게 했다고 삐지는 것, 또는 때에 따라서 침략전쟁을 긍정하는 것 등을 꼽습니다.

맹자가 인간의 본성을 이렇다, 저렇다 주장한 내용은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 내용 자체에도 의문이 남죠. 
현대의 학자들은 맹자의 학설이 앞뒤가 바뀌었다고 주장합니다. 즉, 인간이 선하기에 왕도정치를 시행한다가 아니라, 왕도정치를 시행해야해. 왜? 인간이 선하기 때문에라는 논리 구조라는 것입니다. 이 내용에 대한 간단한 근거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논의가 사단론四端論과, 고자告子장구에서만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성性이라는 글자 자체가 편중되어 언급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맹자>>는 읽을 만한 택스트입니다. 넓게 봐서는 <<맹자>> 자체가 시대를 뛰어넘은 사상, 즉 민본사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고, 좁게 봐서는 <<맹자>>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우리 조상들의 글, 그리고 글에 내제되어 있는 본의를 알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2,500년 전, 말 한마디 잘못하면 운이 좋다면 죽을때까지 곤장을 맞고 몇달 기어다니거나, 운이 나쁘면 목이 잘려서 은쟁반 위에 전시당해야 했던 시대입니다. 맹자는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자신의 사상을 설파했고, 그 사상은 우연히도 현대의 인식에 비춰서도 배울 점이 있습니다. 굉장히 희귀한 일입니다.

맹자는 현대 사회를 보고 어떤 식으로 말했을까요?
당시에 "임금이라도 갈아치워야 한다"며 소리 높였던 맹자는
"여러 백성들과 함께 기쁘지 않는다면, 백성들이 네가 언제 망할지만을 벼르리라."며 윗사람을 꾸짖기 마다않았던 맹자는 지금 사회에 어떤 식으로 이야기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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