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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소소한 와우이야기
게시물ID : wow_150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콜같은인간
추천 : 7
조회수 : 89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1/01 19:15:41






'너 와우한번 해볼래?'


'그게뭔데요?'














먹는거에요?









순진했던 나는 그날, 와우에 손을 대지 말았어야 했다.






워크래프트란다. 워크래프트인데, 워크래프트의 케릭터들을 플레이할 수 있단다!!!

좀 충격이었다. 두근거렸다. 나름 워크래프트 빠돌이었던 나는, 진짜로 그분의 권유에 와우에 손을 대고 말았다.

그래서 처음만든 그 케릭이, 흑마법사. 앞으로 날 몇년동안이나 징하게 갈굴 그 흑마법사였다.-_-



일화가 몇가지 있다.

처음에 케릭터를 만들고 데스넬에서 시작해 무슨 이상한 도둑(지금시점에서는 돚거) 하나에게 퀘를 받았더니

갑자기 싸움을 걸길래 첫 승리를 이루고 들어간 언더시티. 한달동안 퇴근후에 열심히 키워서 레벨 18 만들어놨더니,

버스를 돌아준단다. 버스가 뭐임? 아 그건 인던을 쉽게 돌 수 있는 방법이란다.


난 거기서 생에 첫 득템을 하게 된다. 파템망토. 힘체망토였지만 어쨌든 내가 먹은 파템이었다.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땐 힘이 쎄면 데미지도 좋아지는 줄 알고 엄청 기대했다. 공개창에다가 '성난불길 협곡에서 망토먹었어요^^'

했다가 비웃음만 샀다. 젠장 ㅋ



일이 바빠 결국 18에서 끝. 그리고 6개월뒤에 누군가 나에게 또 와우를 추천해줬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흐크마흐크마를 키우는데, 파티모아서 통곡의동굴에 간다길래 무심결에 손.

난 아직도, 자기 망토를 먹었다고 귓말로 날 갈구면서 그딴식으로 와우하지말라고 욕했던 냥꾼을 기억한다.

(주사위가 없던 시절이었다. 난 그냥 클릭했는데 먹어지길래 어? 하던것 뿐이다;;;;)


'님 죄송해요'

'됐고 병신아 그딴식으로 할거면 와우 때려쳐라 애미없는새끼야'


와우하면서 들어먹은 처음 욕이었다 -_-


내가 엄청난 잘못을 한줄 알고, 같이하던 형한테 겁먹으면서 그사실을 이야기해줬더니

아 그거 그냥 존나 개병신이야 하길래 안도했던 기억이 난다 -_-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길드가입도 하고 장장 1년동안 만렙(80)을 찍었다.

사실 할게 뭐 있겠는가. 아무것도 모르고 레이드는 가본적도 없지. 그당시에 말리 10인 흑요 10인 하던시절인데

절대 혼자 레이드가지말라는 길원들의 말에 그저 고개나 끄덕이고 같이 간 첫 레이드에서.


난 디피 1700을 찍고 분제를 당했다 -_-


분제가 뭔지는 몰랐지만 어쨌든 템렙높은 고수들도 보고 디피 4000이 나왔다는 엄청난 소문 -_-을 들으며

우와우와 하던 시절. 그렇게 몇개월을 근근히 녹템팔고 약초팔아 버티다가 결국 일련의 사건때문에 와우를 접게 된다.

때는 십자군이 흥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디피제한이 4000~4500 이었는데, 나 나름대로의 영혼의 딜을 한다고

(딜사이클과 키조합도 모르는 상태였다) 디피 3800까지 끌어올렸지만 디피가 똥이라는 이유로 어김없이 분제를 당하고

말았다. 힘없이 달라란으로 귀환탔던 그날, 난 와우를 접겠다고 생각했고, 또다시 와우는 손도 대지 않았다.




다시 와우에 손을 댄 것은 3개월 후였다. 얼왕이 나온다는데 구경이나 좀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뒷치기도 짜증나고

그나마 레이드 진입장벽이 덜하다는 불군으로 옮겨 조드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번엔 달랐다. 나름 딜사이클도 연구하고

조드공부도 한 탓에 더이상의 분제는 내게 없었다. 덕분에 이미지가 좋아져 얼왕 25 하드까지도 진출하고 막판에는

여빛까지 다는 기염을 토했다. ㄱ- 근데 현실이 아웃오브 안중이라 또 무서워지는 바람에 다시 와우를 접고야 말았다.




네번째의 발단은, 지나가다가 본 와우 광고였다. 대격변이 뭔지 어쩌니 저쩌니 하는데 한번 또 손을 대볼까 했다가

결국 다시 흑마를 찍게 된 것 -_- 줄아만, 줄구룹 리뉴얼까지 진행했는데, 안타깝게도 이번엔 내가 왜 골드를 벌지못하는지에

대한 회의감과 현실크리로 또 접게된 것.




그리고 현재 -_-

심심풀이로 접했으나 어느새 길공맨탱을 꿰차고 부캐 경매장 죽돌이에는 십수만골의 골드가 넘쳐나며 만골따위는 돈으로도

안치는 개후진폐급와우죽돌이가 되어있다 -_- 달라란에서 삼백골 사기당해 엉엉울던 그때를 생각하면 진짜 웃음만 나온다 -_-

 필드에선 충격파에 돌진 벼락크리 삼단콤보로 상대방을 제압한 뒤에 절대

죽지않는 호드의 지배자가 되어있고 -_-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_- 그날 와우에 손을 댄건

진짜 내잘못이다. 결론은 뭐냐면, 지금 이 글을 읽는 와우 초보들에게 말한다. 와우 절대 하지마라. 진짜다. 오만 스트레스

다받으며 참고 견딘 결과물이 결국은 블리자드에 돈을 바치는 노예로 쫑난 이 현실에 합류하지 말란 말이다 -_-;

재미있긴 하지만!!! 참을 수 없이 재미있긴 하지만!!! 그래도 하지마라 ㅠㅠㅠ 레알이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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