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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마웠어.. 건강히 잘 지내
게시물ID : gomin_1781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17149
추천 : 4
조회수 : 144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0/06/30 02:58:28
오유가 인포메일이던 시절부터 함께했어
중학생 때인가 그랬을거야
매일 오던 곳이라 여기엔 인사를 남기고 싶었어
그동안 고마웠어.. 나는 내일 세상을 떠나려고 해

그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
모래성을 쌓듯이.. 쌓으면 또 무너지고..
또 억지로 쌓아놓으면 파도가 와서 무너뜨리고
그런 일들이 연속되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든 견뎌보려 했지만 이제 여기가 한계인 것 같아

잠이 안 오는 밤에는 늘 너와 함께였지
재미있는 이야기나, 귀여운 동물 짤 많이 보여줘서
고마웠어 덕분에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었어

네 덕분에 사람 사는 냄새도 맡고 희망을 갖다가도
다시 나가서 보는 세상은 너무 차가웠어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다 내 마음같지 않고
너무 지쳐서 숨 쉴 힘도 없을 때도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내 처지가 이젠 너무 힘들어

다음 생애에는 그냥.. 평범한 집에서만 태어나게 해줘
딱 스무살까지만이라도 사랑 받고.. 아니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밥이라도 잘 먹고
매도 맞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크게만이라도 해줘

이번 생애 참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착하게 살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뭘 잘못해서 이렇게 벌받는걸까
환경 극복해보려고 아둥바둥 열심히 살았는데
남은건 병든 몸이랑 우울증 공황장애에 찌든 마음이랑
외로움, 가난, 불안.. 막막함.. 그런것밖에 없네

하나 둘 모아놓은 약들 다 털어넣고 나면
편안해지겠지요
이 글을 읽으실 분들 괜히 심란해지실까 죄송합니다
그냥.. 마지막으로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었어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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