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을 사전에 찾아 보면은, 『북쪽 바다에 사는 상상의 물고기 ‘곤’이 변해서 된 새이다. ‘곤’은 크기가 몇천 리나 된다고 하는데, 붕새 또한 등의 길이가 몇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한다. 한번에 9만 리를 날아오르는데 날개는 구름처럼 하늘을 뒤덮고 파도가 3천 리에 이를 정도로 큰 바람을 일으킨다. 이 새는 살고 있는 북쪽 바다를 벗어나 끊임없이 남쪽 바다로 날아가려 한다. 이는 세속의 삶(곤)에서 벗어나 영적인 깨달음을 얻은 상태(붕)로 거듭나서 하늘나라(남쪽 바다)로 가려고 하는 인간을 비유하여 나타내는 이야기이다. 즉 붕새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마음껏 누리는 위대한 존재를 의미한다.』
라고 나오는군요.
붕을 한자로 표기하면 鵬라고 씁니다. 鵬는 총 19획으로 대붕새 붕이라고 읽습니다. 붕새는 뜻을 나타내는 새조(鳥☞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크다'는 뜻(=凡(범))을 가진 朋(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큰 새의 이름을 뜻합니다. 게다가 붕정만리(鵬程萬里)라고 해서 붕새를 타고 만리를 나는 것을 뜻하며 먼 길 또는 먼장래를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디고 담배각에 그려진 붕의 이름은 키샤입니다. KT&G에 다니고 있는 친구 녀석의 말이니 틀림없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인디고 담배의 브랜드 컨셉은 ‘크다’라는 글로벌 이미지를 내포한 것일까요? 브랜드 이미지만으로 본다면 세계화라는 현실과 잘 들어맞게 표현된 비상과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포부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