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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무래도 여자만나 연애질할 운명이 아닌가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50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rry...
추천 : 31
조회수 : 2878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11/19 20:39:46
원본글 작성시간 : 2006/11/18 00:19:12
전 이루고싶은게 3가지가 있거든요..

첫째 건강, 둘째 꿈을 이루는일, 세번째 행복한가정..

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가던중..

어떤 여자를 알게되었습니다..

지나가는 우연인줄 알았는데.. 그런우연치고는 조금은 다르더군요..

우연처럼 끈질기고 신기한 만남이..계속되자

그래서 인연인줄 알았죠..정말 말로만듣던 인연인지 모르겠다 싶었는데..

바보같이 제가 너무 질질끌었어요..

첨엔 운명의 수레바퀴처럼 서로 같은곳을 향한거같더니..그 수레바퀴가 조금씩 어긋난다는걸 깨닫는순간..

이미...서로 다른방향을 향하고 있더군요

이제 바꿀수도 없을꺼같아요..

호프집에서 친구랑 술마시며 알탕을 시켜먹는데..생선알을 건져먹을려고 보니 저랑 처지가 똑같은거같더라구요..

알에서 깨어나지도 못하고 죽어버린게..마치, 기회조차 얻기 전에 박탈당한거처럼..

그래서 아직 늦지않았다면.. 아직 늦지않았다면.. 인연일지도 모르는 그여자와 내가..

아직 늦지않았다면..다시 한번 더 노력해보자 마음먹엇죠

근데..

이미 늦은거같아요.. 제가 전화하는게 부담스러운가봐요..제 전화는 아예 받지도 않고.. 

그래도 문자 하나 보내왔네요..

일이 힘들거나..공부가 힘들거나..그런건 다 참을수 있겠거든요..

근데..이거는 힘들어서 못참겠네요..

저만 일방적으로 매달리는거같고..게다가 절 부담스러워하는거같고..

오늘에야 이제..확실히 알꺼같네요..

핸펀에서 그여자 번호와 문자,통화기록 다 지웠어요..

더이상 절 망가뜨리고싶지않아서요..

아직 제 머릿속엔 그여자 번호는 남아있는데.. 

내일 일어나면 조금 지워질테고..그다음날도 조금 더..그다음날도..

그렇게 지워지겠죠.. 

원래 여자한테 차이거나 그러면 우울한 이별노래가 땡긴다고 하잖아요..

근데 저는 이별노래 들으려고 찾아보니 웃기더군요..

아직 시작도 못해봤는데..노래가사는 사랑했다니..좋은사람만나라니..기다린다니..

그냥..

정말 인연인줄 알았던 사람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하니..아쉬워서 주절되봅니다..

역시 인연은 아무에게나 오는게 아닌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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