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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
게시물ID : freeboard_1911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얼히키
추천 : 0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7/08 16:07:20
요즘 넷플릭스의 나르코스를 무척이나 재밌게 봤기에
밑에 어떤 진보와 보수 관련 글을 보고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현 대한민국에서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20세기 후반 멕시코를 예로 들어볼까요.
이름만 봐도 굉장히 급진적인 [제도혁명당(PRI)]은 사회주의 좌파 정당이었지만
60년간 집권 여당을 유지하면서 우경화 되었고 온갖 부정부패, 정경유착의 산실이 되고 맙니다.
1982년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정도로 경제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한 상황이었고
마약 카르텔의 창궐로 더이상 정권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고 맙니다.

그때 제도혁명당의 살리나스가 등장합니다.

하버드 유학파임을 내세워 30대 중반에 장관을 역임하고
경제통인것처럼 국민들에게 이미지를 만들어 40세에 대통령에 출마합니다.
하지만 이미 제도혁명당은 카르텔과 결탁한 정황이 여러차례 언론에 폭로 됐고
그도 국민들에게 부패정치인으로 인식되어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었죠.

그렇지만 조작과 투표함 바꿔치기 등 희대의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됩니다.

살리나스는 수도, 철도, 항공 등 온갖 국유시설과 공기업을
본인과 결탁한 지지세력과 외국기업에 팔아 넘겨 자본을 끌어모으고
중남미 파산위기를 우려한 미국의 브래디 플랜과 맞물려
경제가 일시적 회복을 보이는 듯 했으나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가 쌓여
멕시코는 결국 현재까지도 일어서지 못하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이때 살리나스는 막대한 개인적 부를 쌓고
그와 결탁한 카를로스 슬림은 멕시코 국영 기업들을 헐값에 매입하면서
2010년에는 빌게이츠를 제치고 세계1위의 부자가 됩니다.

2MB는 이때 멕시코의 민영화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비슷한 일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튼 중요한건 결국 이겁니다.
살리나스를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으로 나눈다면 어디에 속할까요?
제도혁명당은 좌파일까요? 우파일까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진실은

살리나스는 부정부패한 정치인이며
제도혁명당은 먀약 카르텔과도 손을 잡고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
온갖 불법적 수단을 동원한 부정부패한 정치세력인 겁니다.

국내 어느 야당과 추종세력이 현 집권 여당을
부정부패하고 무능한 좌파 정부라고 욕하며 언론을 도배하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지만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다른 커뮤니티에서 봤던 글귀인데 그분들의 요즘 상황을 딱 두줄로 설명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참는다
- 불이익을 못 참지만 불의를 못참는 척 한다

실제 그게 불이익인지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사실이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결국 불의를 참다보면 감당할 수 없는 불이익을 마주하게 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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