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키보드로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이번에 써보는 키보드는
존재 하지만 구할 수 없는 그것!
사실... 돈만 있으면 구할 수 있긴 합니다.
중고로 300달러에 팔고 있죠.
또는... 스페인, 대만 이런곳에 있는 생소한 쇼핑몰을 찾다보면 우연히 새상품을 구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근데 왜 구하기 어렵냐...
단종된 비운의 키보드이기 때문이죠.
바로 쿨러마스터에서 만든
" 노바터치 " -★
란 키보드 입니다.
(별은 그냥 한번 달아 봤습니다.)
회사 이름 답게 쿨러 제조사에서 키보드를 만들었다고 하니 좀 재밌네요.
쿨마에서 만든 기계식 키보드는 꽤 평이 좋습니다.
노바터치는 좀 특이한데... 바로 리얼포스 제작사에서 만든 토프레 스위치를 사용한 무접점 키보드 입니다.
토프레 무접점 키보드는 대표적으로 토프레에서 자체 생산한 리얼포스 키보드와 국내 회사인 레오폴드에서 제작한 FC660C,980C 가 유명합니다.
전문가용으론 해피해킹 키보드도 있죠.
이 토프레 키보드는 위에서 적은 키보드들과 많이 다릅니다.
바로 체리 기계식 키캡이 호환되는 + 의 체결 방식을 사용하고 있죠.
토프레 무접점이면서 체리 키캡과 호환이 된다...
이렇게 매력적인 키보드가 또 어디 있을까요!
(리얼포스 RGB라고 있지만 이건 풀배열이니 텐키리스만 보기로 하죠.)
패키지는 정말 고급 스럽습니다.
흠 잡을데가 없네요!
저는 5월에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하고 최근에 물건을 받아봤습니다.
새상품은 아마... 마음 잡고 찾으면 있겠지만 쉽진 않을거 같습니다.
키캡에 끼우는 고무 오링까지 있네요. 소음을 억제한다고 하는데 큰 효과는 없습니다.
디자인은 아주 정직하게 깔끔합니다.
LED 화려함이 싫으신분들이 아주 좋아할만한 디자인이죠.
전 이런 디자인도 LED 키보드 처럼 화려한 디자인도 다 좋습니다.
마감도 정말 훌륭하네요.
보라색 십자 돌기!!!
일반 토프레는 원형 입니다.
순정으로 사용해도 충분한 키보드지만...
전 이 키보드를 끝판왕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재료를 더 준비했습니다.
기성품 튜닝이죠.
어차피 무접점 키보드는 따로 커스텀 제작이 불가능하니까 어떻게 보면 커스텀 무접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키캡을 다 뽑고 안쓰는 카드를 이용해서 하우징을 분리 해줍니다.
보강판도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수많은 나사를 제거하면...
보강판과 기판이 분리 됩니다.
정전용량 키보드는 일정한 압이 눌러지면 키 입력이 되는 키보드 입니다.
기계식 키보드 처럼 접전부가 없죠.
끝까지 키를 누르지 않아도 키 입력이 되는 키보드 입니다.
구분감이 있기 때문에 키감은 멤브레인이랑 비슷하고 기계식으로 따지면 넌클릭으로 볼 수 있겠네요.
이렇게 고무 러버돔이 있고 그 속에 스프링이 있습니다.
스페이스바 스테빌라이저엔 약간의 윤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모디열엔 윤활이 안되어 있군요.
저 돌기 부분을 눌려서 슬라이더를 다 뽑아 줍니다.
러버돔을 벗기면 "오도도도도독" 소리와 함께 스프링이 보입니다.
스프링 말고는 아무것도 없죠. 기판 하나만 있습니다.
다 분해하는 이유는 윤활을 해주기 위해서 입니다.
윤활을 해주는 이유는 달그락 거리는 잡소리 제거와 플라스틱의 마찰을 줄여서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 윤활을 합니다.
윤활제는 크라이톡스 윤활제를 사용했습니다. 103 와 107인데 숫자가 높을수록 점성이 더 강합니다.
스프링은 봉지에 넣고 크라이톡스 103을 몇방울 넣어서 윤활을 해줍니다.
엉킨 스프링을 다 풀어주는데 원뿔형의 스프링을 계속 쳐다보니
이토준지의 소용돌이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103과 107을 8:2 비율로 섞어줍니다.
103을 더 많이 넣을 수록 키감이 가벼워 집니다.
슬라이더 윤활은 동그라미 친 곳을 해주면 됩니다.
스위치 뚜껑과 닿는 부분이죠.
윤활을 해주면 방울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스테빌라이저 역시 윤활을 해줘야 하는데 크라이톡스 205로 했습니다.
무접점 키보드에서 유독 크라이톡스 윤활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고무 러버돔이 윤활제 때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데 크톡은 러버돔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윤활을 다 하고 러버돔을 올려줍니다.
사진으로는 3~4장밖에 안되지만... 대충 2~3시간 걸리는 작업 입니다.
스프링을 이쁘게 올려주고
기판을 정확하게 올려줍니다. 기판을 바로 안올리고 올린 상태에서 위치를 잡아주면 스프링이 밀리면서 뒤틀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윤활은 끝!!!
이제 여기서...
노바터치만 가지고 있다면 기존 플라스틱 하우징을 사용했을테지만
저에겐 노바터치와 같이 구입한 노바터치 전용 알루미늄 하우징이 있습니다.
같이 세트로 구입했죠.
묵직해보이는게 둔기로 써도 될 거 같습니다.
전원 케이블은 기존의 것을 사용합니다.
흡음재 역시 깔아야겠죠. 통울림은 없지만 흡음재를 깔면 키감이 조금 더 단단해 진다고 할까요?
여튼 있으면 좋습니다!
상부 하우징 결합!
이 노바터치에는 좀 더 특별한 키캡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한 PPS 키캡 입니다.
보통 키캡하면 PBT , ABS 지만
이건 폴리 페닐렌 설파이드 라고 해서 열에 강하고 강도가 높은 플라스틱 입니다.
글록 같이 하부가 플라스틱인 권총, 각종 엔진, 기계장치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이죠.
신기하게 플라스틱이지만 키캡을 손에 쥐고 흔들면 금속 소리가 들립니다.
아무래도 각인을 새기는게 어렵다 보니 무각으로 출시한 키캡인데
레터링지를 사용해서 이쁘게 각인을 만들어 줬습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노바터치 + 알루미늄 하우징 + PPS 키캡 + 윤활작업!!
키보드 입니다.
더이상의 무접점은 욕심이 안날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드는 키보드 입니다.
순정과 튜닝의 비교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순정 노바터치-
-튜닝 노바터치-
영상 초반을 보시면 키캡의 금속 소리를 들을 실 수 있습니다.
PPS 키캡 때문인지 중간중간 팅팅 거리는 쇳소리가 들리는데 꼭 메탈 키캡을 쓰고 있는거 같네요.
알루미늄 하우징과 잘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사실 하우징으로 키감과 소리의 변화는 크게 없습니다.
일단... 그냥 좋습니다 알루미늄은
무게는 2키로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국내 커스텀 공제 하우징보단 가벼운거 같네요.
무접점 키보드는 윤활을 해주면 무척 정갈해집니다. 도각도각 거리는 느낌도 강해지구요.
물론 순정도 매력 있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엔... 컴퓨터 조립 관련글로 찾아볼 수 있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