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로 공소권이 없는데 결국 기자회견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장례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말입니다.
그들이 순수하게 현직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하여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만 할 생각이었을까.
아마 높은 확률로 그들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우리가 보아왔던 마녀사냥과 같은 여론재판부터 슬슬 시작했겠죠.
지금의 행태를 보아 그들은 그렇게 되는 걸 알고 있었고 의도했다고 봅니다.
성추행이 사실이든 아니든 말이죠.
그러나 현직 서울시장이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것까지 의도했을까.
그것은 모르겠습니다.
허나 하나 안 것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지금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다는 것.
그가 살아있을 때 얻으려했던 것을 그가 죽어서도 얻으려 한다는 것.
그에 대한 증거가 지금과 같은 부관참시 아니겠습니까.
서울시장으로서의 권력과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라는 핑계로 그가 죽었음에도
그들이 원하는 걸 얻을 때까지 피고의 자살로 공소권이 없는데
결국 기자회견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장례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저와 같은 사람들이 지금 화가 나는 건
'정의'라는 이름 하에 행해지는 그들의 행동이 '선택적 정의'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신문사에서 일어난 한 연예인의 인생을 무참히 뭉게버린 그 사건에 대해선
놀랍게도 그들의 '정의'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래와 통합은 없는 어느 당들이 성폭행, 성추행을 일삼아도
그들의 '정의'는 침묵했습니다.
그들에게선 얻을 수 있는 게 없었거든요.
어차피 엉망이 된 도화지에 먹 한줄 그어봐야..
하지만 완벽하진 않더라도 자기가 만들지 못한 작품을 망치는 건 재미있는 일이었던 겁니다.
그들에겐.
얼마나 좋은 먹잇감이었는지
그래서 그들은 인간에 대한 예의도 저버린 겁니다.
자신의 친구를 죽인 원수 헥토르의 시체를 끌고 다니던 아킬레우스도
헥토르의 아버지, 프리아모스가 장사를 치르게 해달라고 시체를 달라했을 때
줄 수 없다 분노했지만
결국엔 내어주고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12일간 휴전을 약속하여 장례를 치르게 해주었습니다.
그 정도를 바라진 않았습니다만
적어도 가족과 그의 동지, 지지자들에게 장례식 동안에는 인간적으로 기다려줄 주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들이 여론재판하며 부관참시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후에도 그들이 한국 사회에 정의를 부르짓는 사람을 똑같이 보내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러려 할겁니다.
그들은 앞으로도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일을 하려는 사람들을
망가트리려고 하겠죠.
우리가 바꿔야 됩니다.
고소 됐다는 이유로 여론에선 이미 판결 내려 영혼을 난도질 하는 행위를 하는 언론을.
그리고 언론을 떡주무르듯이 이용하는 자들을.
우리 다 알고 있었잖습니까?
이 모든 상황을.
죄를 지어도 마녀사냥과 여론재판이 없는 세상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마녀사냥과 여론재판이 특정 사람들에게만 가혹하게 작동하는 이 적폐.
그건 이 사회를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에게만 작동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없어질 때까지 우리가 감시하고 바꾸려 하지 않는다면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싸워줄 사람들을 위해서 이제는 우리가 이걸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힘이 없다구요?
의견이라도 댓글이라도 다세요.
그것도 힘드시면 기도라도 해주세요.
기도가 힘드시다면 욕이라도 하세요...
다들 분노는 가슴으로 머리는 냉철하게 오랫동안 포기하지 말고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