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낳고 처음 안는데 보통은 머리를 손으로 받치고 안는다는데 목이 너무 약해보여서 팔꿈치 안쪽 접힌곳에 머리 대고 다리를 손쪽으로 해서 감싸안았었죠. 36센티짜리.. 진짜 부러질까봐 안고있을땐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3배 성장해서 이녀석 뛰어다니다가 제 다리 밟혀 부러질까봐 노심초사함
저도 첫애를 처음 안아봤을 때가 기억나네요..ㅎㅎ 모자동실이 아닌 조리원이어서 산후 1주일만에 처음으로 아빠가 안을 수 있었어요. 10분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너무나도 소중하고 애틋했던 첫 접촉이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안는법도 알려주고, 미리 베개로 연습도 했었지만, 해여 어찌될까봐 실제 안으면 팔을 움질일 수가 없었어요. 두 팔로 가슴에 밀착시켜 10분동안 꼼짝안고 아들의 얼굴을 보고 신생아실에 붙어있는 면회실을 나왔죠. 어찌나 팔에 힘을 주고 꼼짝하지 않았던지 양 팔에 쥐가나고 어깨까지 아팠던...ㅋㅋ 암튼 조심스럽고 신기하고 고마운..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저도 한때 힘좀 쓴다 했던때가 있는데.. 그땐 진짜 아기 무서웠음.....아기가 너무 약해보였거든요...ㄷㄷ. 저도 희안하게 어릴때 나이차이 많이 나는 외사촌 동생들이랑 놀다가 다치게 한적도 몇번 있고그래서 그런가 아기를 만지지를 못하겠음..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아기는 물론 애들이 싫어짐...; 우리 가족이야 괜찮은데 남의 자식들은 좋아할래야 할수가 없음.. 제가 또 약간 안면인식하는데 힘든케이스여서 그런가 뭐가 이쁜건지도 잘 모르겠고... 결혼도 못하겠지만 만약 결혼한다해도 애를 낳고 키울때 과연 내가 제 구실을 할 수 있긴할까? 걱정이 됨..-ㅅ-;;;
본문 보고 한참 웃기는 했는데, 옛날 경험... ( 예전 오유에 썼던 기억도 있는데, 다른 아이디..(탈퇴)여서 찾을 수는 있을라나 몰라.. ) 당시 뭐 때문에 화가 났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화가 엄청 나는데, 내 말을 안 들어 주니까, 팔을 잡고, 난 조목조목 이야기를 하고 팔을 놔줬는데, 팔에 멍이 듬... ( 그냥 잡기만 했었음.. 화가 나서 꽉 잡긴 했지만.. ) 팔을 놔 주고 나서, 아프다고 내 손을 때려고 때린 거 같기도 하고 --; 그 전에는 사실 신경도 안 쓰긴 했지만, 내 아귀힘에 어떤 사람(?)은 아플 수 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건이였음.... 본문의 경우처럼 무지막지하게 힘이 센 건 아니지만, 약한 아기라면 충분히 조심해야 할 거 같기는 함... 더구나, 힘 조절(?)이 안 되서 다치게 한 전적이 있다면... 더더욱..
신랑분이 의도치 않게 어린애를 다치게 하면서 자신은 아기를 잘 만지고 다룰 수 없다는 자신감상실, 불안감에 빠진 것 같네요. 힘 센 사람도 제대로 배우면 아기 잘 만질 수 있다고 인식전환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경력 많은 산후조리 도우미분이나 소아과 간호사나같은 분한테 아기 다루는 법을 제대로 배워보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