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장미, 초록색 구름, 달 까지 닿는 사다리…
창문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낮 해는 계속 빛나고 있었지만, 파란 하늘이 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파란 하늘은 비가 많이 내리고 난 다음에야 한 번씩 자신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흐릿한 하늘도 해가 질 때는 아름답게 변합니다. 빨갛게 변한 구름들 사이로 해와 함께 주황색으로 물들어 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다른 생각은 잘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시간은 금새 가버리고 이내 어둑어둑한 밤 하늘이 창문 밖을 뒤 덮습니다. 바깥 세상은 왜 이렇게 아름다울까요. 작년 이 맘 때만 해도, 나는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학교 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급식 당번을 할 때였어요. 어쩌구 저쩌구.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며 이제 완전히 어두워진 하늘을 바라 봅니다.
(중략)
새벽에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 봤더니, 고양이가 참치 캔을 먹고 있었습니다.
만족스럽다는 듯 가늘게 눈을 뜨고, 다시 병실 안을 바라 보았습니다.
인사라도 하듯이 눈을 살짝 감아 보이고 다시 새벽녘 어둠 속으로 스윽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고양이와 나는 친구가 되었고, 고양이에게 모모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모모는 그 후로도 몇 번 씩이나 찾아와 나에게 인사해 주었고, 캔이 없을 때에도 도도함을 잃지 않고 마치 캔 때문에 온 것은 아니라는 듯이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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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이런 글인데요. 저는 제가 이전에 쓴 글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든 생각이 혹시 오유에서 보고 좋아서 복붙해놓은 글인가? 싶어서 질문 드려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