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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번째 부인 딸이라서
게시물ID : gomin_1501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콤빗물
추천 : 6
조회수 : 84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16 09: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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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는 두번째 부인 딸이고
엄마에게는 두번째 남편 딸이라서

그래서 엄마가 버리고 재혼한...
나와는 엄마가 같은 언니와는 한번도 본 적 없고 
볼 생각도 없고 아빠가 같고 엄마가 다른 
오빠들과는...둘째오빠에겐 상습적으로 
학대를 받았고 첫째오빠와도 뭐 일년에 두세번 
연락할까 말까 거의 남이나 마찬가지인 사이라서

매번 명절때만 되면 저는 혼자 전국을 떠돌아요.
집에 큰오빠와 새언니 애들이 오면 집이 좁기도
하고 사이가 그다지 좋지 못하고 둘째오빠가
올지도 모르니까...

저는 타지방에 가서 모텔을 전전하며
연휴를 보내는데 혼자 모텔갈 땐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되고 카운터에서 볼 때 우울해보이면 
자살이나 가출로 오해하고 안 받아주니까 
말끔한 모습에 밝은 얼굴로 얘기를 해요.

남들이 보기에 돌아가신 어머니는 자식 버리고 
애 딸린 남자와 재혼한 세컨드고 
저는 세컨드의 자식이겠죠.
그리고 그게 죄가 돼서 어려서부터 학대당했고.
어머니는 알면서도 보호해주지 못했고.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건 바꿀 수 없어요.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것도 아니고.

그냥 문득 돌아가시기 전까지
너는 나처럼 살지 말라고 당부하던 엄마가
오늘따라 생각나네요.

그래도 엄마처럼 살 거예요. 마음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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