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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are you!
우리 말로 "감히 네가",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너 따위가 어디서 감히" 정도의 표현이다. 일상에서 저 말을 쓸 일은 사실 거의 없다. 누군가가 아주 경우 없이 행동하거나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짓일 할 때가 아니면 잘 쓰지 않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제 청문회에서 4선 국회의원이자, 통일부 장관 후보자인 이인영 민주당 의원에게 사상검증을 시도하던 태영호를 보면서 저 말이 생각났다.
태영호는 탈북민 출신이다. 2016년 8월 한국 땅을 밟았으니 태영호가 자유대한민국 체제에 몸을 담은지는 불과 4년 남짓밖에 안 됐다.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까지 지낸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태영호의 출신성분은 그가 김일성 주체사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그런 그가 청문회에서 4선 국회의원 이인영 후보자의 사상을 따져 묻고 있다. 씁쓸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How dare you!
어디서 굴러먹었는지 알 수 없는, 너 따위가 지금 누구에게 사상검증을 하고 있나. 헌법이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사상 및 양심의 자유의 의미를 모르는 이 얼치기를 4년이나 더 봐야한다는 사실이 슬프고도, 수치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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