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501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리으★
추천 : 14
조회수 : 795회
댓글수 : 150개
등록시간 : 2015/08/17 00:39:30
아니 환경미화원보다는
생활쓰레기 수거원 이라고 합니다.
저는 30살입니다.
17살때부터 패스트푸드점 알바를하고 작년 까지
매니저업무를하다 그만두고 환경미화원을 하게됐습니다.
저는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일을시작합니다.
결혼도 하지않았고 여자친구도 없습니다.
저는 제가하고있는일이 뿌듯합니다.
어떤 아주머니들은 고생한다며 물한잔도주시고
어떤 사람들은 쓰레기차에 매달려 지나가면
코를막고 얼굴을 찡그리기도 합니다.
100리터짜리에 말도안되는 쓰레기들을 넣어 들지못할정도가되면 그냄새나는 봉투를 끌어안고 차에넣습니다.
지금같은 더운 여름날엔
음식물분리를 하지않고 쓰레기봉투에몰래넣어
버리는사람이 많아 쓰레기봉투를 집을때마다
수십마리의 구데기들이 손에올라타곤 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제일이 이런일이기때문이고
소량의음식물을 음식물봉투에 담아놨다가 버리기는
힘들다는 걸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일하면 쓰레기봉투인지 무단투기로버린
비닐봉지인지 모를정도로 잘보이지않습니다.
며칠전 쓰레기봉투를 잡았는데 뭔가따끔거려서
자세히보니 선인장을 봉투에넣어 그가시가 손에
박혀 아직두빠지지않고있고
깨진유리조각이나 병도 비닐로된봉투에넣으니
장갑을뚫고 제손에 상처를 냅니다.
여러분
저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태풍이오나
항상 쓰레기를 차에 집어넣어 치우는 환경미화원입니다.
오유여러분들이라도
저희 미화원들이 지나가면 찡그리지마시고
환하게 웃어주신다면 제업무에 자긍심을가질수있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벽마다 시끄러운 차소리로 여러분들을 괴롭힌다면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기분좋은아침을위해 새벽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즐겁고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