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부가 있었는데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그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계속 도리도리 고개 를 흔드는 것이다. 이상하게 여긴 부부는 스님을 찾아가 이유를 물었더 니 아무것도 묻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도리질을 멈출 때까지 억지로 멈추게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난 뒤 아이는 어느덧 돌을 맞았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려고 사진관에 갔는데 아이가 계 속 고개를 흔들어서 선명하게 나올수가 없었다. 엄마는 멈추게 하고 싶었으나 스님의 말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엄마가 사진을 찍고 잠깐 아이에게서 눈을 땐 사이 사진관 주인이 아이 머리를 못흔들게 하였다. 그순간 아이는 두 동강이 났다. 엄마는 울면서 아이 장례를 치르고 사진을 뽑았다. 그런데 엄마는 까무러치고 말았다.
아기 위에는 저승사자가 있었고 저승사자가 아이 머리를 도끼로 내리치려고 하는 사진이었다. 아이가 그것을 피하려고 고개를 흔들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