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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50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이닝☞
추천 : 0
조회수 : 12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3/11/04 10:24:25
어제 오후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비상벨이 울렸다..
고막을 찢을 듯한 비상벨 소리..
그 소리는..
바로 내가 있던 칸에서 울렸다..
그 비상벨을 누른 사람은 다름아닌 연세가 좀 드신 할머님..
그 할머님께 누른 이유를 물어보니..
"지하철이 추워서.. 에어컨 좀 꺼달라는 것이였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있었던 일이다..
이 짧은 시간동안 여러 생각이 마구 스쳐갔다..
첫번째, 비상벨은 벨만들릴뿐 승무원과 연결되지 않는다..
다시말해.. 마이크 기능은 없다는 것이다..
할머님께서 벨을 누르면 연결되는 줄 알았다고 그랬다..
두번째, 비상벨을 들은 사람들...
요지부동이었다..
대피하려 하는사람도 없었고..
그 소리에대해 특별히 민감히 반응 하는 사람도 없었다..
정말로 무슨일이 일어나 생긴일이면..
간단히 넘어갈 일이었을까?
그리고 그땐 문이 열린 상태였었다..
그 상태에서도 밖으로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건 무관심해서일까... 아니면 담담함 일까..
세번째..
내가탄 칸과 승무원이 있는 앞칸까지는 세칸정도의 차이..
그러나 승무원이 나타난 시간은 7~8분이 지난 시간..
만약 정말로 비상벨이었다면..
그 7~8분과 비상대기원들과의 연락 시간 까지하면..
얼마나 걸렸을까..
그리고.. 문이열려있는 상태가 아닌..
문이 닫혀있는.. 열차가 가고있는 상황이라면?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다..
나에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그런 자그마한 자만심이..
또다시 비극을 일으키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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