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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본 의사의 하소연
게시물ID : freeboard_1919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르네상스렌디
추천 : 2
조회수 : 58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08/09 20:04:18

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전형적 오유인사글이더군요)

작문욕이 올라 글을 올려봅니다 

 

이 글은 대학4군대2백수3회사1의전4년 의사3년차 인 전공의가 살며 느낀 바를 토대로 적은 글입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가 핫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몇커트 보고 와이프는 전부보고 

이야기를 나눈 결과... 너무 슬프더군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란 것은 새벽까지 수술을 하고 멀쩡히 다음날 업무를 할수 있는 

엄청난 능력과 퇴근하고 모여 연애도 하고, 밴드 취미도 하고,  당직이 아니어도 콜이 오면 언제든 달려갈수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월급을 

꼬박꼬박 기부도 하고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드라마가 그렇지 라고 해버릴수도 있겠지만 ...

 

제가 경험한 현실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하는 의사는 단한명?? 도 볼수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우물안 개구리 일까요? 있겠지요.. 하지만 있어도 0.001% 일겁니다... 

 

사람들이 모두가 질병에 걸릴수 밖에 없고,, 의사를 언제가 필요로 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의사는 만능이고 하루 주어진 24시간 환자에게 올인하며 개인의 삶도 없고, 취미도 없고, 

의료비절감차원에서 월급도 적으면 좋을거고, 밤을 새고 일주일에 3번당직을 서도 나에게 친절히 

설명 하면 좋을겁니다... 저도 과거 환자 보호자였기에 ... 그런 의사가 될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 가혹하네요... '제삶을 온전히 포기하고 모든 체력을 다 받쳐야...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할수 있다생각하니 정말 슬픕니다... 


전혀 비현실적인 드라마로 인해 대중은 의사의 이미지를 갖게 되고,

현재 정부의 방침에 파업하려는 의사는 슬기롭지 못한 욕심많은 집단으로 보이겠죠... 


정말 힘듭니다... 사실 파업할 기운도 잘 없습니다...파업을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도 잘 모릅니다. 

의사들 평균수명 정말 짧은게 이해가 갑니다...


정부의 이번방침이 통과되면 의사의 근무환경은 더 열악해지고, 경험있는 전문의들은 신규의사들에게 밀려날 것입니다. ,  


한 드라마를 보다 서러운 마음에 하소연해봅니다... 

이것이 한국의사의 운명이라면 

어쩔수 없겠지만... 너무 왜곡된 현실을 알리고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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