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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라면서 통합당은 일장기에 왜 침묵하나
게시물ID : sisa_1161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언덕
추천 : 22
조회수 : 14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8/18 0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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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이 또 말썽이다. 개신교인인 내가 전광훈을 목사라 칭하지 않는 이유는 그에게서 목회자로서의 자질과 품격이,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목사로 위장한 거짓 선지자요, 교사이며 선동가일 뿐, 전광훈은 목사가 아니다. "하나님도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말은 입밖에 꺼내는 목사가 대관절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 


전광훈이 주도한 광화문 집회 이후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에 정부 방침을 어기고 집회를 이끈 전광훈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전광훈은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채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폭증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유독 통합당에서는 전광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유가 뭘까.

태극기부대와 결탁해 반정부 투쟁을 이끌어온 전광훈은 통합당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교안 전 대표는 물론이고 주호영 원내대표 등과 교류하면서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이날 집회에 홍문표 의원을 비롯해 김진태, 민경욱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것도 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황 전 대표가 주도한 장외투쟁에 적극 참여한 이후 전광훈은 통합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극단적인 반정부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통합당으로서는 투쟁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전광훈 등 일부 개신교 세력과 태극기부대를 끌어안고 가야 하는 입장이다.

전광훈 등 태극기세력이 가려운 곳을 알아서 긁어주기 때문에 굳이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도저도 아닌 모호한 태도로 적당히 거리만 유지하면 된다는 생각일 것이다. 세력을 불리기 위해선 내 편을 많이 만드는 것이 유리할 테니까 말이다. 통합당이 전광훈 등 태극기세력에 대해 침묵하는 배경이다.

또 다른 이유는 통합당의 정체성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날 광화문 집회에서는 놀랍게도 일장기와 욱일기가 등장했다. 반정부 집회를 주도한 이들 가운데 이를 제지하거나 문제 삼는 이는 없었고, 통합당에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이 넘어갔다. 광복절에 도심 한복판에서 일장기가 나부끼는 데도 자칭 보수라는 이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모습 속에 이 나라 보수의 본질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들은 보수의 외피만 걸치고 있을 뿐 사실은 친일주의과 친미주의에 쩔어있는 '가짜 보수'들인 것이다. 민주주의의 질서와 헌법 가치를 지키려 노력하고 전통과 규범, 도덕과 질서 등 사회적 가치를 유지하려는 정통보수와 저들은 한데 묶을 수 없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통합당은 직간접적으로 저들을 비호하고 지원해 온 정당이다. 지역과 이념, 진영논리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그 반사이득을 톡톡히 누려왔다. 한일군사협정, 위안부 합의, 한일무역전쟁 등 양국 간 논란이 있을 때마다 아베의 편에 서서 적인지 아군인지 모를 내부총질을 퍼붓던 이들 역시 저들이다.

전광훈이 세간의 싸늘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저 따위 망나니짓을 계속 할 수 있는 이유가, 광복절에 도심 한복판에 일장기가 등장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갈수록 목소리를 높여가는 친일세력의 중심에 통합당이 있기 때문이다.

본색은 변하지 않는다. 자유당과 공화당의 후신인 통합당은 친일청산을 가로막은 이승만과 굴욕적인 한일수교를 이끌어낸 박정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들의 결사체다. 친일의 원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그들이 대한민국 곳곳에 기생하는 친일부역잔당들을 끌어모아 정치적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자고로 피는 못속이는 법이다. 저들을 통해 나는 과거를 뼈저리게 체감한다. 아마 오래 전에도 저들의 조상들은 지금과 똑같은 짓을 자행하고 있었을 터다. 그렇게 우리는 나라를 일제에 빼앗겼고, 친일청산에도 실패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친일수구세력의  반사회적 광기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가슴 아픈 역사는 언제든 되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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