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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힘들게 한건 다른게 아니였다
게시물ID : gomin_1503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두노동자
추천 : 1
조회수 : 4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19 02:01:26


죽을것 같이 무서운 70미터 사다리타기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풀러도
침 질질 흘릴때까지 끌어야 하는 체인도
손톱만한 틈에 억지로 신발을 끼워넣어
올라가야 하는 장애물도

내가 정말 무서웠던건 내가 정말 힘들었던건
어디에서도 내가 힘들어 죽을 것 같다는걸
말할 수 없다는 것이였다

힘들게 번 돈으로 내 손에 쥔 그 돈으로
비싼 족발에 소주한잔 먹어도 맛이없는건
나 힘들어서 진짜 죽을것같아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 그것이었다

부모님에게 말하자니 우실 것 같고
와이프에게 말하자니 더 울것 같고
친구들에게 말하자니 별반 다를것 없는 처지끼리
한숨에 소주만 늘 것 같다

힘들어죽겠다
그래도 그만둘 수 없다 목숨걸고 일해서 와이프가
우리가족이 편해지고 내친구들이 좋아한다면
암 목숨걸만하지

근데 힘든건 누구한테 이야기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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