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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독서 목록 + 맞춤법 검사 사이트 / 결국[책추천시리즈]
게시물ID : readers_150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starter
추천 : 3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18 23:36:14
책추천을 하려했는데 너무 자주 하면 식상할까봐 오늘은 2014년 오늘까지 읽은 책의 목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말이 2014년이지 5월까진 한 권도 읽지 않았습니다. 
나름 방황했거든요. 이 나이 먹고 말이죠...
너무 헤매다 보니 미칠 것 같아 도서관에 가서 무작정 읽기 시작했습니다.
네. 바로 그렇습니다. 새책 위주로요... 전 책을 신성시 하거든요...
여튼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남겨봅니다.
아. 곧 다시 일을 하게 되어 얼마나 책을 읽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책추천시리즈]가 띄엄띄엄 올라올 확률이 높습니다.
아마도 일하게 되면 와우를 다시 시작할수 있기 때문이죠...

원래 오늘 추천하려 했던 책은 "인문학도여 절망하라"라는 제목과 함께 <<절망의 인문학>>이었습니다.

01. 유엔미래보고서2040: 도전하는 미래가 살아남는다
02. 사회주의
03.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핟
04. 평생공부 가이드: 브리태니커 편집장이 완성한 교양인의 평생학습 지도
05. 철학의 모험
06.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한국어를 잘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하는 법
07. 동물원과 유토피아: 니체의 철학으로 비춰본 한국인 한국 사회
08.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사랑과 희망의 인문학 강의
09. 뒤르켐&베버: 사회는 무엇으로 사는가
10. 아렌트 읽기: 전체주의의 탐험가 삶의 정치학을 말하다
11. 삶을 위한 철학 수업: 자유를 위한 작은 용기
12. 신채호&함석헌: 역사의 길 민족의 길
13. 도쿄대 물리학자가 가르쳐주는 생각하는 법
14. 틀안에서 생각하기: 결과로 증명된 창의적 사고의 공식
15. 지적 사기: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은 과학을 어떻게 남용했는가
16. 언어발달의 수수께끼
17. 바벨 (소설/문학)
18.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기이한 사례 (소설/문학)
19. 어느 물리학자의 비행 (소설/문학)
20. 눈먼자들의 도시 (소설/문학)
21. 아주 특별한 독서: 나를 빛나게 해줄 세상의 모든 책
22. 꿈꾸는 책들의 도시 (소설/문학)
23. 오래된 새책: 절판된 책에 바치는 헌사
24. 고르기아스/프로타고라스
25. 철학자와 하녀 
26. 올 크라이 카오스 (소설/문학)
27. 절망의 인문학: 반제도 비평가의 인문학 현장 보고서
28. 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 맑스부터 호네트까지, 우리 눈으로 그린 철학지도
29. 자본론을 읽어야 할 시간
30. 그들의 경제, 우리들의 경제학: 마르크스 <<자본>>의 재구성
31. 바다와 독약 (소설/문학)

몇 권 안되는군요. 
이 31권의 책 중에 추천하자면 11번(삶을 위한 철학수업)과 25번(철학자와 하녀)입니다. 
흠 쓴 김에 며칠전에 적은 이 두 권의 책에 대한 추천서를 동봉해 봅니다.

사막에 내리는 비같은 책

한동안 책을 읽다보면 내 자신의 마음이 삭막해져간다는 것을 느낄때가 있다. 특히 인문학 관련 책들을 내리 읽을때가 그렇다. 그땐 생각조차도 딱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럴땐 가끔 문학으로 눈을 돌린다.

하지만 더 근원적인 의문이 떠오를때가 있다. 도대체 이놈의 철학 혹은 인문학이 내 인생에 무슨 쓸모가 있는지, 자신의 입에 풀조차 칠할 수 없으면서도 굳이 들여다 보고 있어야 하는지, 단지 허세에 찌들어서 이 분야를 붙잡고 있는지, 인문학을 공부했다는 것에 회의가 태풍처럼 몰려오는 순간이다.

요근래에도 그런 회의감이 나를 닥달했다. 그냥 다 포기, 꿈이란 것까지 포기했다가 잠시 숨을 돌린 이 순간까지도 포기하고 대충 살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저세상으로 떠나라고 속삭인다. 그런데 이 속삭임이 너무 간절하면서도 당연하게 느껴진다.

이 방황 속에서 만난 두 권의 책을 소개 해 본다.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생각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잠시 쉬어가기엔 더 없이 괜찮은 책 같다.


<<삶을 위한 철학수업>> 이진경, 문학동네, 2013.

<<철학자와 하녀>> 고병권, 메디치미디어, 2014.


사실 내게 필요한 것은 단지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그런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게 틀에 박힌 상투적인 표현이든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사실이든 상관없이 그저 내 흔들림을 보정해서 가만히 서 있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면 어떤 말이나 글이라도 괜찮았을 것이다.

위의 두 책도 가만히 살펴보면 당연하고 그렇고 그런 주제가 단지 저자들의 삶을 통해 나타났고 그것을 적절한 표현으로 포장한 수필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철학'이라는 표현이 들어갔지만 내가 보기엔 저 책은 수필이다.

또한 분야도 전혀 상관없었는지 모른다. 심리학이든 과학이든 그냥 내 입맛에만 맞으면 그냥 읽혔을 것이고 내 나름의 의미를 찾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막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책이라 말하고 싶다. 내가 철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아마도 철학을 다시 공부해야할 것이라고 말해준 유일한 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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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이지만 확실히 고병권이 한국어를 더 잘 이용한다. 글을 읽을때 그의 글이 훨씬 더 부드럽고 확실
하게 읽히고 이해된다.

하다보니 결국 책추천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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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eller.cs.pusan.ac.kr/ (클릭)

논문을 다 쓰고 거의 이틀동안 이 사이트에 논문을 복붙해서 검사했었습니다.
지금도 글쓰다가 뭔가 어색하게 느껴지면 들어가서 검사합니다.
우리말 우리글 잘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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