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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계의 로맨티스트
게시물ID : soccer_150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자르
추천 : 3
조회수 : 6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10 01:55:08
팀 스피릿은 중요하죠. 2004년 마인츠를 승격시켰을 때 상당히 독특한 프리시즌 전지훈련을 갔어요. 스웨덴에 5일간 전기도 음식도 없는 지역을 찾아갔어요. 선수들이 직접 낚시를 해서 물고기를 잡아먹게 했죠. 다른 코치들이 묻더군요. ‘축구 훈련을 시키는 게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아니에요. 선수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가르치고 싶었어요. 제 수석코치는 제가 바보같다고 생각하더군요. 여기서라도 축구 훈련을 해야 하지 않냐면서요. 아니요, 그런 데에선 달리는 것보다 수영하면서 물고기를 잡는 게 더 중요하죠!”

“당시 선수들을 만나면 그때 얘기를 자주 해요. 매일 밤 허름한 텐트에서 자고, 섬을 옮겨 다니며 불을 피우고 물을 끓이고…매일 비가 계속 내렸어요. 5시간 정도 비가 그쳤을 때엔 모기가 날아다니죠. 아니 스웨덴에 웬 모기? 태양과 함께 모기가 찾아오는 거죠.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마치 용사가 되어서 돌아온 기분이었고,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렀을 때 우리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 모두가 놀랐죠.”

“함부르크 관계자 세 명 정도가 우리 집에 왔었죠. 그 중 두 명은 저를 원했는데, 나머지 하나가 저에 대해 회의적이었어요. 전 그 이유를 알죠. 제 옷차림이 지금처럼 많이 헝클어진 상태였거든요^^ 죄송해요!"

“제 이런 털털한 측면들, 선수들이 저를 Kloppo라 부르며 허물 없이 지낸다는 부분들 때문에 선임되지 않았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봤어요. 저는 이게 딱히 존중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마인츠에서 첫 감독직을 시작했을 때, 선수들은 제 과거 동료들이었어요. 어느 날 제가 갑자기 감독이 된 거죠. 그들이 저를 보고 “Sir?”라고 호칭해야 할까요? 함부르크는 제가 Kloppo라는 애칭으로 선수들한테 불리는 걸 보고 선수 장악을 못할까 걱정하는 것 같더군요. 함부르크에 전화를 걸어서 말했어요. ‘저에게 이런 많은 의심들을 갖고 계신다면 함부르크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출처 http://www.soccerline.co.kr/slboard/view.php?code=soccerboard&page=&keyfield=&key=&period=&uid=1987656035&name=reload#re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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