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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썼던 일기내용인데 위로 받고 싶어서요
게시물ID : gomin_1782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희망이라고하자
추천 : 1
조회수 : 3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8/23 02:23:03
보기 불편한 분들은 죄송합니다

단 한명이라도 제 마음에 공감해주신다면 고마울 것 같네요



제목:우울증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 온거 같다

내가 10년동안 쓴 일기, 블로그등을 보면

9할은 죽고싶다 공허하다 외롭다
 
이런 말이 대부분이다

난 중학생때부터 이래왔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하고 살아왔었다

마냥 좋았던 날들도 있었기에

가끔은 내 삶이 아름답다고 느꼈기 때문에


거리가 까맣게 내릴때

나 또한 가장 어두웠고

이따금 올라오는 자괴감과 죄책감은

나를 가장 아래쪽으로 이끌었다


내가 놀라웠던 것은 이런 감정을 

한번도 느끼지 못했다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그동안 견뎌왔던 모든 날은 대체 뭔가

난 무엇을 위해서 그토록 괴로워했던가


날 채찍질 하던 날들도

이겨내려고 몸부림 쳤던 날들도

다 부질없는 노력이었다

난 그냥 혼자 힘들었고 혼자 괴로웠다


8번째 실연을 당한 날

5층 건물 옥상에 올라 

바닥을 내려다보니 정말 아늑해보이더라

한발자국이면 영원히 안식을 얻을 것만 같더라

나의 시신이 참 아름다울것만 같더라


부모님 생각에 차마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평생 흘릴 눈물만 흘리고 내려왔다

그리고 아무 택시나 잡아타고

백화점으로 가달라고했다


내 목숨값이라고 생각하고 70만원치 옷을 샀다

6개월 할부를 끊고도 난 아직도 헤매고있다


새출발을 하련다

병원가서 진단받고 상담받고

철저하게 한번 기대보려고

그동안 꼴에 남자라고
 
끝까지 버텨왔던 무게
 
그냥 다 내려놓으려구

약하면 어때 그것도 내 삶이다

난 어제 죽었기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모든 삶은 덤이다

나는 이제 받을것만 남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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