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예유... 지금까지 눈팅하면서 출처에 내용 쓰는 바보 아재들 되지 말자...하며 계속 오유 사용법 익혔어요.
(닉언죄... 이런 말도 알아요!!)
이걸 동물게시판에 올려야 할지, 요리게시판에 올려야 할지 고민하다가
뭔가 해 먹으려다 일어난 헤프닝이니 여기다 올려유...ㄷㄷㄷ
상추 씻다가 나온 녀석이예요.
마치 "야~ 너 스르륵 떠나서 오유 갔는데 마땅히 올릴 게 없지? 내가 도와 줄게." 라며 나타난 녀석 같아유. ㄷㄷㄷ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보내 줘야 하는 건지...
일단 우리집에 온 손님이니 국밥 한 그릇 든든히 먹여야겠어요.
백패킹의 선구자 달팽아~ 너 텐트 어디서 얼마에 샀니?
이거 해 먹으려고 하다 만난 녀석인데 하마터면 쌈장이랑 밑에 녀석이랑 같이 입에서 강강수월래할 뻔 했네요.
오유 잘 몰랐어요.
그냥 오유 씹선비라는 말은 들어 봤는데 별 관심도 없고 뭐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스르륵에서는 눈팅만 했지만 굇수님들의 카메라 강좌 보면서 카메라도 사고 렌즈도 사고
혼자만의 레벨업하면서 혼자 으쓱으쓱하고
힘든 일상 마치고 거의 매일 침대 위에서 자게 보면서 자게이들 애매한 수위의 섹드립이나 뻘글 보면서 낄낄대며 피로를 풀곤했는데
별 거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 일상에서 꽤 큰 시간을 허비하는 놀이터가 없어진다는 사실이 너무 허망해요.
누가 들으면 그게 뭐라고...하겠지만 당분간은 공허함이 정말 클 것 같아요.
이 사건 때문에 오유를 알게 됐는데
처음엔 얘들 왜 이렇게 오바해서 따뜻한 척하냐... 했는데
그런 거 같아요.
누구나 온유함과 공격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만
그걸 언제 어디서 어떻게 표현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질서 정연하게 그걸 자제하고 표현하느냐.
그건 친근함과 존경심을 동시에 받는 리더가 있을 때 자발적으로 행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가 우리에게 이렇게 해 주는데 우리 역시도 피해를 주지 말자... 라는 선진적이며 아주 순한...
(좀 취해서 단어 선택이 후질지 몰라요.)
사실 어제는 스르륵 장터에 '시신경 팝니다.'라는 뻘글로 장터 허물기에 동참했다가 버거도 먹었어요.
(버거는 빠르게 주네요.)
그 만큼 리더는 중요한 거 같아요.
'바보'라는 분 짧은 3일 동안 파악이 안 되지만 그냥 이정도 느꼈네요.
그리고 오유 회원분들 아주 질서 정연하게 순박하고, 따뜻하고,
회원들끼리 뭔가 모를 행복감을 서로 품앗이 하는 게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전 미원을 아주 적재적소에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기술 이전을 희망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런 건 없습니다.
요리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
그냥 적당히 쓰세요. 적당히...ㄷㄷㄷ
저 혼자 미원 잘 써서 맛나는 거 많이 먹고 호의호식 불노장생 할 거예유...ㄷㄷㄷ
ㅎㅎㅎ
고마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