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직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루에도 많은 고객님들이 오시죠.
동물원 진상고객이라고 하면 당연히 '동물을 괴롭히는 사람들'입니다.
고객님들이 동물을 둘러보시면 저는 설명을 해줍니다.
우리에 있는 동물도 있고, 노출되어 있는 동물도 있는데
노출이 되어있는 동물은 어김없이 괴롭힘을 받네요.
예를들어
햄스터 쥐어뜯고 던지기
앵무새에게 발길질이나 주먹질, 깃털당기기
병아리 던지기
도마뱀 머리때리기, 꼬리 잡아당기기
우리를 노출시키지 말라고요?
교감을 목적으로 사람에게 안전한 동물은 노출시켰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사육사가 동물들 상태를 보는 등 케어합니다.
혹시라도 해코지하는 고객님들이 있을까봐...
핸들링이 필요한 동물은 만지는 체험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수요가 있어야 저희들도 동물들에게 투자를 합니다.
동물원 없어지면 동물들에게 돈 기부해주는 사람 진짜 몇 없습니다.
그냥 멸종이에요. 보호센터 진짜 적습니다. 해외에나 좀 있네요.
이제 TV로만 동물 볼 수 있어요.
동물원이 있기에 그나마 멸종동물 복원에도 힘이 되는 등
무조건적으로 나쁜 점만 있는건 아니에요.
자연만큼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넓고 행동풍부화 시스템으로
동물이 살만한 환경을 꾸려주고 있습니다.
번식을 잘 한다는 것은 살만하다는 증거이기도 하고요.
아.. 얘기가 셌는데 무튼 애초에 사람과 동물의 공존, 교감을 원했는데
사람쪽에서 먼저 동물을 괴롭히니 지켜보는 입장으로써는 너무 슬프고 괴롭습니다.
진짜 교감이랍시고 동물 만지는 프로그램 다 지워버리고 싶어요.
사람과 동물의 교감 가르칠때면
진짜 어린 고객님들이 아직 나이가 어려서 일 수도 있지만
그냥 보면 동물학대예요.
그걸 멀뚱히 보고있는 부모님이랑 선생님도 적지 않고요.
하지말라고 좋게 얘기하고 타일러도 다시 나쁜행동 반복.
진짜 제대로 저지하면 고객님들이 컴플레인 걸어옵니다^^
동물도 괴롭히면 화가나서 무는데 이걸로도 컴플레인 걸려오고..
동물을 고객님들에게서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유리벽을 설치했었는데
재미없다느니 손님들이 줄어서
그토록 원하면 만지기 체험을 내세우니까 동물을 괴롭히네요.
하지말라는건 하지맙시다. 그냥 쓰다듬어만주세요...
그리고 동물원을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