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저히 물어볼 곳이 없어서 고민하다, 이 곳으로 왔습니다.
영어권 친구들이랑 대화하려고 어플을 깔아 쓰던 중, 일본인 여성분한테 친구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그러곤 제가 그 분 한테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대화는 주로 제가 질문을 하는데 "나는 오늘 ~~이랬는데, **씨는 어땠어요?" 이런 식으로 질문하면 여성분은 주로 단답형으로 대답만 하셨어요. 웃긴 썰 말 해드리면 웃어주시기도 하고 답장도 10분 내로 오곤하는데... 단답형으로...그리고 어느센가 오빠라고는 불러주는데 3일이 지나도 단답형 답장에 사소한 질문이 없더라구요.(질문할 법한 말을 꽤나 보냈음)
Q : "어제는 잘 쉬셨어요??"
A ; " 네, 잘 쉬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답만 하시구요.
4일 쯤 되서도 진전이 없어서, 계속 이렇게 대화하는 것도 여성분이 불편하실 거 같고, 마음도 계속 아파서, 그날 밤에 일본어로
"한국에서는 관심없는 사람한테 여지를 안 주기 위해 주로 단답형으로 답장합니다"
이야기하고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고 메세지를 보내니, "왜?" "아니에요 ㅠㅠ" "연락주시는 거 기뻐요" 이렇게 칼같이 답장했어요. 그 후론 일본에서는 주로 단답형으로 대답한다고 이야기해줬고, 서로 사과했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거를 알려달라고 말하자, 친구들끼리도 "뭐 먹었어?" "잘 잤어?" 등 질문은 자주 안해서 익숙하지 않고, 끈질긴 사람 싫어한다고 답장을 하더군요.( 이때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자기는 이 어플 잘 안쓴다고 해서 라인으로 넘어갔습니다...
5일, 6일 째에도 답장 길이는 다른 날과 같았지만, 답장해 주는 텀이 많이 줄어들어 제가 첫 질문하면 2시간 정도 뒤 메세지 읽고 답장 후, 전과는 다르게 다음 답장을 최대한 빨리 해주더라구요.
일본인 여성들은 그렇게 메세지를 자주 안 한다는데, 제가 급한 마음에 매일 매일 말을 걸은게 독이 됐을까... 싶기도 하고, 내일은 7일 째인데, 하루 정도 메세지를 보내지 말아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자신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주제(취미, 운동 )면 극한의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일본에 관해 궁금한걸 물어보면 그나마 대답이 좀 많아져요...( 1개에서 3~4개 정도..)
하...저한테 관심이 없는 거 겠죠...?
난잡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