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올라오는 공포의 쿵쿵따 자료 보고 문득 생각났는데
2002년도 쯤에 김한석 씨가 '유리의 성'이라는 TV코너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말 그대로, 방송국 앞에 유리로 만들어진 집을 세워놓고 김한석 씨가 그 안에서 100일동안 생활하는 컨셉의 코너로
벽이 유리로 되어있으니까, 사람들이 밖에서 24시간 언제나 김한석 씨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수 있었음.
저도 어릴 때 아버지 따라서 직접 구경가기도 했구요.
이 코너의 목적이 '뜨지 않은 연예인인 김한석을 밀어주기 위해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작 유리의 성 이후 방송된 공포의 쿵쿵따가 끝나고 나서는
김한석 씨가 다른 세 MC(이휘재, 유재석, 강호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묻혀버렸죠.
게다가 '유리의 성' 코너 자체도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로 말이 많았음.
김한석 씨 본인도 저 코너 끝나고 우울증에 걸렸다는 말도 있고.
어릴 땐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씁쓸한 면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