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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여름성경학교 방언 터지기
게시물ID : corona19_44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구벌레
추천 : 6
조회수 : 9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8/30 11:25:29
고등학교때 믿지는 않는데 심심풀이로 교회 친구들과 몇번 다니다가

전도사님의 엄청난 회유에 못이겨 고등학교때 여름성경학교를 간적이 있다.

 버스를 타고 몇시간을 갔을까 .. 어딘지는 기억 안나지만 어느 한적한 

시골같은데 아주 큰 ~ 건물이 있었다 ..

전국에서 같이 협의한 교회들이 다 왔나보더라 .. 버스가 꽤나 

많이 대어져있었다 참고로 장로교쪽이었다

청소년애들이

수백명 모였다 ...  2박3일?? 일정이였나 그랬던거 같다 .. 

밥을 먹고 강당에서 레크레이션?? 비슷하게 진행을 한다 ..

재미있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배치해두고 ..처음에는

 종교적의식이

아닌 놀이라고 생각되게끔 한다 .

중간중간 가볍게 찬송가를 부른다

찬송가 들었는데 딱 청소년 애들이 좋아할만한 노래..

가볍게 부르다가 . 점점 열기를 고조시키기 시작한다 

목사의 설교가 격앙되기 시작한다 ..

노래는 점점 더 감정이 격해지게끔 되는 순서로 찬송가 배열이

이루어지게 되고 .. 노래중간중간에 가사가 안나오고 음만 나올때

목사가 완전 격앙된채로 듣기좋은말을 남발하기 시작한다.

강당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 신들린듯한 느낌이 풍기기 시작한다

점점 아이들이 마이크를 쥔 목사를 따라 한국말이 아닌 이상한말들을

내뱉기 시작하면서 ..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한다 .

목사는 이미 마이크 잡고 방언이 터졌고 ..그 강당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방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가슴을 치고 땅바닥을 치고 ..

울고불고 .. 땅에 털썩 주저않고 서로 부둥켜대고 ...

일대 장관이었다.

난 그때 방언이 뭔지 몰랐고 어린마음에 그 광경을 처음 목격하였다.

순간 무섭더라 .

수백명이 단한명도 빠지지 않고 .. 한국말을 내뱉지 않으며 ..

좀비떼처럼 굴기 시작하는데 ... ( 같이 간 내 친구 2명 빼고 )

분위기가 진짜 나도 저렇게 해야될것 같은 분위기다 ....

진심으러 그렇게 생각했다 ..... 열광된 분위기?? 고조된 분위기?? 
 
그때 그 좀비떼들이 .. 내가 별 미동이나 감격의 기운을 받지 않은걸 눈치 챘는지..

내 어깨 등 손 다리 팔 ..... 수십명이 날 에워싸거 내몸에 손을 댄채로

좀비새끼들 마냥 .. 한국말도 아닌것이 울고 불고 하면서 방언을 터뜨리길래 ...

눈감고 머리 숙이고 손으로 존나 기도하는척 했다... 
 
차마 .. 방언은 못따라하겠어서 입으로 뭔가 솰라솰라 하는척 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났을까 ... 싸이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미친 쇼타임은 

끝이 났고 ..그 후 남은 2박3일동안의 모든 일정을 거부하고 ..(밥은 먹었음 ㅋ)

참여하지 않았다. 전도사는 날 끝까지 회유시키기 위해 프로그램 참여하라고 설득했지만 절대 참여하지 않았다 .

아직도 그 프로그램 이름이 기억난다. POWER 기도 
그때 내가 본 광경은 .........................................

진심으로 그냥 사이비였다 . 사이비도 그런 사이비가 없었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방언이라고 하더라 

특별한게 아니고 ... 모든 교회가 모든 교인들이 하는거더라 ㅋㅋㅋ ...

시간이 많이 흘러 ...

현재 2020년초쯤에 .. 어쩌다 또 우연히 교회에 갈일이 생겨..

(친구가 가자고 하도 그래서...)

서울에 있는 이름만 대면 아는 3-4손가락안에 드는 대형교회를 갔다. 
 
무슨 친구나 지인 데려오는 이벤트 같더라..

여튼 갔는데 ..

패턴은 변함이 없더라 .
 
 말 엄~~청 잘하는 청년부 목사 ..

처음에는 레크레이션 형식의 진행

가볍고 듣기 좋은 찬송가로 시작 

점점 격앙되는 설교와 찬송가 테크트리 시작

찬송가 중간중간 가사 안나오고 음나올때 청년부 목사 격앙된 목소리로

사람 심금 울리기 스킬 시전 ... (내가 들어도 말 진짜 잘함)

그리고 최고조의 격앙된 설교 .. 그때는 피아노소리만 나옴..

하나둘 조그맣게 방언 터지거나 하늘쪽으로 한손이나 두손들고 .

몸을 좌우로 리듬에 맞춰 움직임 


예나 지금이나 감성 끌어올리기 테크트리는 변함이 없는듯함...

 내가 들어도 .. 일반인들 혹할만한 스킬. 

.. 사람을 합리적인 상황에 놓는게 아닌

.. 분위기 . 열기고조. 격앙 등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사람의 감정이나 이성을 컨트롤하기 힘든상태.....즉  최면상태에서 

종교를 때려박는 느낌 

  
사이비랑 교리나 추구하는 방향은 다를지언정.....( 방향도 같지.. 돈 ..)

스킬이나 테크트리는 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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