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는 너무나도 많은 미련이 남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않아 사수에게 온갖 말을 들었지만 괜찮다.
인격모독, 언어폭력, 허위사실 유포.
인정하지 않는 가해자들. 외면했던 사수. 상급자가 두려워 쉬쉬한 회사 사람들. 사직서를 작성하는 노트북 앞에서는 용서할 수 없었지만 제출하고서 집에와 맥주 한 캔 마시니 이해가 되었다.
그분들 역시 우리 부모님처럼 누군가의 가장이고 부모이기에 쉽게 나서지 못한것이니까 이해한다.
부모님은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하시지만 나는 너무 지쳤고 대표님과 이사님의 진심 어린 사과와 가해자들의 징계를 끝으로 퇴직한다.
내가 다시 이 업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회사를 그만둔건 다시 생각해봐도 후회없다.
내 자신에게 작게나마 한 마디 하고싶다.
잘했어.
끝까지 잘버텼고 후회없이 했으니 괜찮아.
그러니까 이제 울지말고.
좀 쉬었다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보자.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