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가 끊이지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남자든, 찔러보는 남자든, 친해지자는 말로 작업거는 남자든
한 명이 가면 한 명이 또 오는... 그게 계속 반복되는... 그런 사람입니다.
정말 친한 남자사람친구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목적이 있어 보였구요.
처음엔 이십대 초반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그런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일 생기발랄해 보일 시기니까요.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낫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꽤 재미난 삶을 산다고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 의문만 들고, 허무하기만 해요.
객관적으로 완벽하게 아름다운 여자도 아닙니다.
그냥 자주 듣는 말을 합쳐 보면
귀엽다, 예쁘장하다, 발랄하다, 사근사근하다, 애교많다, 키작다, 덩치가작다, 늘씬하다 ...?
이정도이지 정말 와 여신 미모다 할정도도 아니구요.
그런데 이쯤되니 그냥 제자신이 뭔가 싸보이는 리액션을 한다거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자괴감이 많이 듭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지나갔는데도 정작 정말로 저를 좋아해서 다가온 것 같다는 사람은 없구요...
오히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내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우울해져요...
괜히 예민해져서 이사람 저사람의 행동들의 의미 부여를 하고 있기도 하구요.
그냥 힘들어서 끄적여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