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팽 당했어요 ㅎㅅㅎ
게시물ID : gomin_1504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pa
추천 : 0
조회수 : 2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20 20:04:04


차마 뭐라고,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이 많이 답답하고 울컥하고 화가나서 미칠거같아요.
4개월동안 진짜 속된말로 뭐 빠지게,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고, 종종 불합리한 대우와 처사에 
속상한 마음이 밀물처럼 밀려와 머릿속을 가득 채워도, 그런날엔 그저 저녁 이불속에서 이 마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기만을 기다리며 버텼어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니까.
  
인증이 두려워 차마 자세하게 적진 못하겠지만 정말 남들보다 열심히 살았어요. 
친구를 만나는  일도 줄이고, 밥먹는 시간도 아까워 책상에 붙어 살았었어요.
하루에 2-3시간씩 잠을 자도 행복했던것 같아요. 작업물이 하나 둘 나오는걸 보면 뿌듯하면서도 기뻤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살았을까, 싶어요. 돌아오는건 사람 자존감 박살내는 말들 뿐이었는데.
내가 모자란거겠지. 내가 더 잘 해야지. 점점 작아지는 제 자신에 위축되고 움츠러 들면서
반짝반짝 빛나던 내 작업물들은 발치에 굴러다니는 돌맹이보다 못하게 평가 절하 되면서 혓바닥 위에서 춤추며 망가졌어요. 

이렇게 살다간 내가 죽겠지 싶어 참다참다 겨우 토해낸 불만에 돌아오는 대답은 
구태여 너가 아니어도 너를 대신 할 사람은 많다며 나가달라는 말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편으론 많이 홀가분하면서도 답답한데 자꾸 눈물이 날꺼같아요. 
박살나버린 내 자존감과, 4개월동안의 내 시간과 작업물들은 저 쓰레기통에 쳐 박혀 버렸네요.

제가 가고자 하는 길 자체에 회의감이 들어, 그동안 살아왔고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제 인생 모두 부정당하는 기분이에요.
처참하고 비참하네요.

인과응보라는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에게 했던 모든 행동들과 그 모든 말들이 돌고돌아 그 사람들에게로 되돌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바라는 내가 잘못된건가 싶다가도, 아주 망해버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그렇게라도 안하면 진짜 미칠것 같네요.


그냥 다 괜찮아 질거라고 한마디 해주시면 안됄까요?
속상해 하시는 부모님 얼굴에, 아무말도 못하고  아무일 없는것처럼 끙끙 거리고 있네요.
이런 더럽고 비참한 기분. 그저 오늘 다 흘려보내면 내일은 괜찮아 질거라고.

너는 네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한마디 해주시면 안됄까요..

출처 거지같은 내 경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