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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양이,이쁜이와의 묘연
게시물ID : animal_150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트라의이름
추천 : 28
조회수 : 1278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6/01/15 06: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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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 냥이를 들였다가 졸지에 다섯냥이 집사가된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여러분 고양이가 이렇게 위험한 동물입니다...ㅋㅋㅋ)


털알러지가 있는 신랑때문에 냥이를 차마 들이지는 못하고

집앞 신발장위에다 오고가는 길냥이들 먹으라고  사료랑 물을 챙겨주기 시작하면서

동네 골목냥이들이랑 친분을 쌓기 시작한지 한2년여....

급식소에 가장 자주 방문하는 동네짱 얼룩이를 알게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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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덜룩한 무늬라서 얼룩이)


얼룩이는 2년이나  얼굴을 트고 지냈지만 가까이하기 매우 어려운 전형적인 길냥이였어요.

험한 길생활에 사람조심 해야하지만.,...밥 주는 입장에선 가끔 서운하기도 했다는...ㅜㅜ

그러다 새끼도 낳고~ 애들까지 끌고 급식소를 방문하기도 하고 했는데

얼룩이 닮아서 새끼들도 경계심이 많아서ㅜㅜ 밥먹다가도 나만 보면 후다닥~!!!

나는 그냥 늘 밥과 물을 대주는 급식소일뿐....ㅠㅠ


그러다 지지난해 2차 새끼들을 낳았는데...얘네는 그나마 어떤녀석들인지 얼굴정도는 볼수 있는 사이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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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를 찾은 얼룩이네 가족들)


근데 2차 아이들 중에 한녀석만 유독, 사람을 보고도 멀리 도망안가고,

야옹야옹~하고 말을 걸면(내가 대체 뭐라고 말한걸까) 아옹~하고 대답을 하고(뭐라고?)

마당에서 뭔가 하고 있으면 가까이 다가오는(물론 어느정도 거리는 두었지만...)아이가 있었어요. 바로 이쁜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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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짓이 이뻐서 이쁜이- 이렇게될줄 알았으면 좀더 성의있게 이름 지어줄껄.jyp )


얼룩이 아가들중 이런 아이는 처음이었기에 무지 신기해하며

장난감을 사다가 놀아주기도 하고, 겨울에 스티로폼으로 집도 지어주고~한번씩 캔도 바치고~

그렇게 바깥집사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집안에 들인다는 생각은 0.1%도 없었는데...

어느날은 신랑이 장난삼아 현관문을 살짝 열어둔채로 집안에서 캔을 줘봤는데

조금 경계하는가 싶더니 이내 들어와서 맛있게 냠냠하고선 우리집안까지로 영역을 넓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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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남매인 고등어까지 데려와서 맛있게 냠냠#집사간택#성공적# 드루와 드루와)


처음에는 갇힐까봐 불안해서 먹다가도 현관문쪽으로 누가 얼씬이라도 하면 후다닥 뛰어나가던 녀석이

점점 자기네 식구들 하나하나 초대(?)해서 같이 식사하고,딴애들 다 나가고도 한숨 졸다가 나가기도 하고

어떤날은  자고 아침에 출근할때 같이 나가기도 하고...

그러더니 아예 퇴근하면서 부르면 대답하면서 와서는(왜 이제오냐 닝겐)

문열면 지가 먼저 들어가서 밥내놔라고 야옹, 먹었으니 피곤하다 한숨자고 갈테니 아침에 깨워라옹...

이런식으로 점점 집사길들이기를 시전,(누가 누굴 낚은건지)


어쩐지 점점 애교가 많아진다고 생각했더니...임신을 했더군요.

거의 우리집 외출냥이로 키우는 상황이 됐고,정도 많이 들었는데

어디서  사고라도 당해서 매일오던 애가 못오게 될까 겁나서 

고민끝에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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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4월 21일 6마리 새끼들 출산. (2마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ㅠㅠ)

진리라는 노랑둥이 4마리에 한아이만 턱시도. 사실 누가 첫째고 둘째인지 구별이 안감...가시내 좀 다양하게 낳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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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똘망.jyp


눈 뜨기 시작한 꼬맹이들. 한마리 빼고 허피스증세가 있어서 안약을 달고 살았지요...ㅜㅜ
이때까지만 해도 다 분양보낼 생각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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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첫째로 추정되는 망고, 감자, 머루, 그리고 막내 호두)


일이 너무 바빠(라고 쓰고 게을러서...)

분양글 한번 올릴새도 없이 애들이 3개월을 넘겨버려서....

원래 최대 3마리까지만 수용하려 했는데 (이쁜이까지)

에라이~! 3마리나 5마리나~ 라는 생각에 전부 모시고 살게됐어요. 거의...냥이들집에 얹혀사는 기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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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다묘가정의 일상#화분이 남아나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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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처세로 집사간택에 성공한 애들엄마 이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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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추정되는) 망고 아깽이 시절,묘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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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1위(하지만 내 집사에겐 무릎냥이인)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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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미 뽐내는  막내 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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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말을 할것만 같은 장난꾸러기 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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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왜 뭐



사료값이니 모래값이니 장난감이니 뭐니 참 돈 많이 나갑니다....ㅜㅜ

벌써 주방 바체어 두개 해먹고(비싼거 아니라서 참 다행, 침대도 반쯤은 해먹은건 안 다행....ㅠㅠ)

냥님들이 두자리수가 되는것만은 막아야 한다!!해서 중성화 하는데만도 엄청 깨지고...

신랑이랑 둘이서 알러지약을 달고 살지만....




하루에 제일 많이 하는말이 "귀여워"인것 같아요.

정말 다양하게 귀여운것들이 다섯마리나 있어요. ㅋㅋㅋ

어쩜이렇게 우는 목소리도,성격도,밥먹는스타일도,놀이하는것도 각자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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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는 사랑입니다.










출처 내 컴퓨터/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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