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소통하고 싶다.... 아니 세상과..아니.. 그 무엇이라도 상관없을 거 같다.
사람이 너무 그리워.. 지하철에 사람을 구경하러갔다..
자기혐오도 남 탓도 이젠 넌더리가나서 안락한 방구석에서 뛰쳐나왔다..
분명 내 다리로 땅을 밟고 있는데..
현실 같지가 않다..
실 끊어진 연처럼 나만 맥을 못 추는 거 같아서 속이 상한다...
만날 사람도 없는 지하철에서 약속 있는 것처럼 서성이며 두리번 두리번 사람 구경을 한다...
숨바꼭질처럼 사람들 사이에 숨어보려고 애를 쓴다... 술래도 없는데...
누가 명치를 불로 지지는 거 같다..
명치를 지지는 그 열기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 눈에서 자꾸 물로 나온다...
내일이 찾아오는 게 너무 두렵다...
아침 햇살이 왜 나에게만 그리 날카로운지 ... 혼자 있는 정막감과 외로움은 왜 당연한지..
이런 투정도 들어줄 사람이 없는 게 너무 슬프다..
오늘도 울다가 잠이 들면 하얀 방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는 꿈을 꾸면 어쩌나 걱정부터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