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눈뜨면 계속 '성공'할 방법을 생각해요.누구나 그런 욕구가 있겠지만 주목받는 삶을 살고 싶어요. 너무너무 절실하게요ㅠㅠ 그런데 참 바보같은 건 아무것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생각만 해요. 연기를 배워볼까? 소설을 써볼까? 대학원에 갈까? ... 저는 그냥 평범한 기간제교사이고 제 친구들도 모두 평범해요. 가끔 비범한 사람들도 만났지만 지속적으로 만나는 사이는 되지 못했어요. 한 때는 춤을 추고 밴드를 한 적도 있어요. 클럽에서 댄스동아리 공연을 한 적도 있고, 크리스마스에 밴드 공연을 한 적도 있어요. 대학원 진학한다고 페북에 올렸더니 친구들 115명이나 좋아요를 눌러 준 적도 있어요! 그랬는데... 올해 초, 몇년 전에 앓았던 조울증이 재발했어요. 피해망상, 자살충동으로 입원권유까지 받았고 대학원도 자퇴하고 밴드도 파토나고 춤,밴드로 만났던 인연들을 모두 잃었어요.(제가 그당시에 막 횡설수설하고 경찰도 부르고ㅠㅠ별짓을 다했거든요. 잃었다기보다 제 정신이 들고 나니 그때 일들이 창피해서 다시 만나질 못하겠어요 너무 좋은 친구들이었는데...) 만나는 사람들마다 표정이 안 좋다고 했고, 조증이 끝나자 지독한 울증이 와서 집에 하루종일 누워있기만 했어요. 그래도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시 기간제 자리를 구해서 3개월동안 일을 했어요. 솔직히 제 정신이 아닌지라 울기도 하고 가까스로 버티며 일을 했어요. (그때 오유에 징징거리는 글 썼었는데 위로받은 적도 있어요. 감사합니다ㅠㅠ)
일이 끝나고 방학하고 2주 동안 공부해서 한국사 1급 따고 임용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너무 늦은 것 같고 너무 힘들어서ㅠㅠㅋㅋㅋ 2주만에 내려놓고 다시 기간제를 구했어요... 이제 기간제하면서 뭘 더 하면 좋을지 고민이에요. 글을 쓰고 싶고, 직장인뮤지컬동아리를 찾았는데 그거 해볼까 고민이에요!! 써놓고보니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기도 한 인생이네요. 아파트 16층에서 떨어지려고해서 천사같은 엄마 울게 한 못난 짓한게 몇개월 전인데 아둥바둥 살려고 하니 살아지네요. 이놈의 유리멘탈은 언제쯤 강해질까요.... 현실은 평범한데 엄청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은 너무 먼 곳에서 반짝이고 그 괴리를 느낄 때마다 부정적인 생각들에 휩싸이네요. 그래도 여기 이렇게 인생사를 적고 보니..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자기위로, 자기합리화가 아닌 정말로!! 다시 도전해야겠단 용기가 생겼어요. 이렇게.. 정신병이 있어도ㅜㅜ 열심히 살고 있으니 다른 분들도 열심히 힘내서 행복해지세요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