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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하고 시니컬하게 현 상황을 조소하는 당신에게.
게시물ID : sisa_150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Answer
추천 : 1
조회수 : 36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2/22 16:50:14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다 타서 재가 되어버릴 지언정
그래서 쓸모없이 흉하게 버려질 지언정

팔짱만 끼고 분노도, 좌절도, 슬퍼하지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이 시대를 살았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뜨겁게 반대하시고 뜨겁게 찬성하십시오.
뜨겁게 울고 뜨겁게 웃으십시오.
현명한 척 똑똑한 척 한 발치 떨어져서 그렇게
비웃고 있지 마십시오.

설사 틀렸다고 해도
나중에 돌아봤을 때 아니라고 해도
뜨거운 오점이
냉정한 백지보다 낫습니다.

아무것도 잃지 않으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과
진정 한 시대를 살았다고 말하기
부끄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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