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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오랜만에 모였는데 정말 기분나쁘네요
게시물ID : gomin_150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1
조회수 : 50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5/08 20:15:19
명절만큼은 아니지만

어버이날이라 가족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보통 그렇게 모여 사먹는데 이번엔 이것저것 이모나 숙모가 사와서
집에서 해먹는데


(참고로 저는 취업한지 1년이 다됐습니다 다음달이면)

대뜸 숙모라는 사람이 앞에두고 하는소리가

그만둔다더니 아직도 그만안뒀어??

전 대체 누가 그만둔다고 했는데요??

라고 받아쳤죠.

그러니 계속 그런얘기 꺼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 이번은 다 센드위치라서 다음주 수요일까지 회사 안가겠네????



여쭙고 싶은데

다들 그렇게 회사 안갑니까??

저 대기업 다니는거 아닙니다.
가야됩니다.

그래서 금요일도 갔고 내일도 갑니다.


계속 회사얘기 내얘기 합니다.

근데 죄다 돈쓸얘기입니다.

대학원간다더니 빨리안가? 지금벌써 모집하고 있는데??


아니 내가 돈좀 벌고 하고싶은거 하겠다는데

무슨 자기와의 중요한 약속을 깬것처럼 따져묻습니다.

내가 회사 다니는걸 큰 죄를 지은사람인마냥

왜이렇게 저한테 그러는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내가 혹여나 이 회사에 1년이상 다닐까봐 전전긍긍하는것처럼 

내가 회사에서 맡은일이 있어서 지금당장 그만둘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니까


그럼대체 언제갈꺼냐고 내년에 가냐고 ㅋㅋㅋ 내년에 1학기에 가냐 2학기에 가냐 ㅡㅡ


순간 진짜 밥먹다 말고 배부르다하고 일어났습니다.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그래놓도 그 다음말도 관건입니다ㅋㅋ

어버이날인데 돈버니까 현금으로 드렸냐고?
하 참 ㅋㅋㅋ
내가 선물을 뭘주던 어떤걸 사주던
그걸 현금으로 주면 얼마를 주냐까니 왜 묻는지 알수가 없어요


아무리 내가 좋게 생각해도 오늘은 열이 머리끝까지 뻗치네요


명절에 자기 자식들 자랑은 얼마나 하는지 장학금어쩌고 하는거

그때 울엄마가 얘 이번에 현금으로 전액받았다니까 어찌나 표정이 안좋은지

그후부터는 내 장학금얘기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4년내내 한학기빼고는 다 장학금받고 다녀도
어디가서 친척들한테 자랑한번 못해봤습니다.



열등감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죠?

다음번에 또 만나면 회사얘기 월급얘기 하겠죠

제일기분나빳던건 인턴때 돈도 제대로 못받고 수습하는데
명절에 가족들앞에서 큰소리로 내 월급을 얘기하더라구요

그때 분위기는 아직도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거기다 대고 아직 인턴이라 그렇다는 더러운변명도 하기 싫어서 잠자코 가만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러려구요
대학원얘기 유학얘기 또꺼내면 알아서 하겠다고 큰소리라도 치고싶습니다.

그리고 같은여자끼리 뭔가 말싸움이 터질거같은생각도 들고

나이가 30먹었던 40먹었든 여자는 여자라서 말을 섞기가 싫어요

대체 내인생이 뭐 바닥을 치면서 기어야 되나요??


공부좀 하면서 학원아르바이트 하면서 학생들 가르친다고 할때도
수학뭐?? 영어어떤거?? 그때 기확 눌리게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래?? 하고 끝 ㅋㅋㅋㅋ


저 머리 진짜 나빠서 공부 진짜 못했습니다.
어릴때부터 내 성적표 가지고 나와서 가족들한테 다 보여주고 앞으로 어쩔꺼냐는 식으로 비아냥 그렸는데
자기 새끼들보다 좋은대학가고 장학금 받으면서 다니고 졸업하니

무시를 못해서 셈이 난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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