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20일, 이원면 신흥1리 철도옆 조그만 밭에서 한 노인이 낯선 농기계로 밭을 갈고 있었다. 자신을 김인호(77)라고 소개한 이 노인은 자전거의 바퀴를 떼다 직접 용접해 자신만의 쟁기를 만들었다며 팥을 심은 밭고랑을 조심조심 갈았다. 옆에서 보고 있던 김 노인의 부인(김복례·73)은 남편이 일 욕심이 많아 일을 찾아서 만든다며 더운 날씨 때문에 걱정이 되는 듯, 쉬엄쉬엄 하라며 남편을 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