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과 배신으로 상처 입은 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흔히들 하게 되는 행동 중 하나가 바로 모든 이성 관계로부터의 정서적 안전거리를 강박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당신이 궁금해 하는 그 남자 동기 역시 당신과의 관계를 계속해서 친구라고 강조함으로써, 스스로 정서적 안전거리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혹여 성적 긴장을 느껴 버릴까봐. 느끼면 안전거리가 무너지는 거니까. 그럼 자신의 상처와 공포를 다시 한 번 자극하게 되니까.
그러니까 그 남자가 당신과 유지하고 있는 그 관계는 실은 단순한 우정이 아니라 우정이라고 말함으로써 여자로부터의 거절과 배신 공포를 제거한 뒤 누리고 있는 유사 연애일 공산이 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