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오유를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게 뭐여?
사실 이 댓글 때 어느 정도 예감을 하긴 했지만...!
카톡으로 언제로 어디 오세요? 하고 황급히 물었으나
......
으헝헝
그래도 일단 밖에 나가서 커피를 사들고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카톡이 와있었네요.
우편함에 놓고 갑니다! 리얼 스네이크......
그래서 부랴부랴 챙기고 와서 열어보고 후기를 씁니다.
원래 상품이었던 파우스트.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제가 원래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는 작품을 정말로 좋아라 하는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인 조르바, 파우스트 같은 책이 이런 부류에 들어갑니다.
앞의 두 권은 샀고 파우스트는 언제 살까 벼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받아서 정말 기쁩니다.
지금 냉큼 다시 읽어봐야죠. 개강까지 남은 10일동안 독서로 불태울 생각입니다.
이 작품은 안스베이커리의 조각케이크 입니다. 케이크 위에 올려진 딸기는 순간의 덧없음과 작품 특유의 탐미주의적 성향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는 아닙니다. 그냥 케이크에요. 아니 저는 그냥 책만 주셔도 감지덕지인데 이렇게 케이크까지 추가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사실 이미 잘 먹었지만.
음...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정말로 잘 먹었습니다. 아니 진짜로 맛있었어요. 사실 여기서 거기 안스베이커리까지 거리가 꽤 되서 실제로 가서 먹어본 적은 없거든요! 사실 그 안스베이커리 집의 소문은 많이 들어봤어요. 정말 맛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먹어보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제 병신백일장 상품수령은 이렇게 끝이 났네요. 제게 상품을 주신다는 두 분이 다들 유쾌하신 분들이어서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정말 이렇게 일이 흘러갈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글쓰는 지금도 정말 웃음이 나와요.
어찌되었든 8월에 이렇게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신 우리강산님, 표고양이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상품보다 직접 찾아와서 전해주신 정성에 더 감동을 받았습니다. 직접 비오는날 마주친 우리강산님과 달리 급히 커피사왔는데 스네이크처럼 사라지신 표고양이님.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