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커미션으로 자캐짤이 생기는걸 몹시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커미션을 뿜뿜 사재끼며 돌아다니진 못하는데요
왜냐면 저는 넘나 병신이라 커미션도 제대로 맡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마비하는 분한테 맡기는거면 편해요 웬만한 의장은 거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전 꿰뚫고있거나 or 뭔 옷이라고 템명만 얘기하면 모든게 해결!! 시그킬 사용법도 이미 알고계시고! 색 코드조차 불러드릴 필요없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구요 눈은 무슨색 머리는 저 색 지향은 요 색이시죠? 하면서... ㄹㅇ 이런 분들은 저같은 설명등신에게는 천사같은 분들인데
문제는 마비 안 하는 분께 커미션 맡길때가 문제예요ㅠㅠㅠㅠㅠ 설명 하나하나 디테일있게 하다보면 어딘가 놓치는 구석이 꼭 나와서 러프-수정-선화-수정-채색(-수정)... 언제는 채색 후에 수정이 꼭 필요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걸 눈치를ㅋㅋㅋㅋㅋㅋ못채섴ㅋㅋㅋㅋㅋ엄청 큰팟이었는데... 그대로 채색이 틀린채로 완성이 되어버렸던 적도 있고...
심지어 수정해야 될 부분이 3개면 저는 꼭 2개까지만 얘기하고 메일을 보내버리기 때문에(보낼때는 세번째 수정요소가 안 보임!!! 젠장!!!) 다음 단계에 넘어가서야 뭔가 말해야 할 걸 빼먹었다는걸 알아차립니다 이런 제기랄 진짜 어휴...
그렇다고 원하는 느낌을 설명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놈의 느낌적 느낌을 대체 얼마나 팔아먹어야 하며 조금 더 밝게 앗 너무 밝아졌어요를 반복하는 꼬라지에... 자료를 쓸 수 있는 부분은 첨부자료를 끼워서 설명하고 있긴 한데 자료 없이 설명하는 부분들은 한 문장을 쓰기 위해 열번을 썼다 지웠다ㅏ를 반복하는데 그래도 디자이너들이 보면 뒤집어진다는 클라이언트의 대사를 치고있는 제 메일을 보고있으면 이걸 요구사항이라고 보내는 저도 한심하지만 그걸 받아서 반영해주시는 분은 대체 얼마나 치를 떠실지 상상이 가섴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하...Hㅏ......정말 매번 웃돈이라도 얹어드려야되나 싶어요... 만약 제가 회사 일때문에 디자인 외주를 맡기게 된다면 아마 외주받은 분은 이를 갈면서 다시는 이딴 회사랑 일 안 한다고 뼈에 새길거예요 분명...ㅠㅠㅠㅠㅠㅠ
사실 지금도 수정사항 하나 빼먹고 답신보냈다 급하게 보낸메일 취소하고 다시 보내놓고 열심히 이불 걷어차다 왔다구요。゚(´□`)゚。 이걸 정말 어쩜좋죠... 어떻게 하면 극혐고갱놈이 아닌 요구사항을 잘 전달하는! 성가시지 않은! 그런 고갱님이 될 수 있을까요...ㄸㄹㄹ...